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어떤 고난 속에서도 열정만 있다면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熱鬧中著一冷眼 便省許多苦心思. 열뇨중저일랭안 편성허다고심사. 冷落處存一熱心 便得許多眞趣味. 냉락처존일열심 편득허다진취미 일 많아 번잡하고 시끄러운 때도 한번 냉정한 눈으로 보면 문득 허다한 괴로운 생각을 덜게 되고, 역경에 처했을 때도 한번 뜨거운 마음을 지니면 문득 허다한 참 취미를 얻게 되느니라. 임기응변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바쁠 때는 냉정하게, 역경에 처했을 때는 분발할 것 을 권유한 구절입니다. 아무리 일이 바쁠 때라도 또 는 일이 뒤엉켜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기 어려울 때라도 냉정하게 대처한다면 얼마든지 해결책을 찾 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연하게 우왕좌왕하다가 는 일을 점점 더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게 될 것입 니다. 한편 비록 역경에 처하더라도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 는 강한 의지와 정열만 있다면 이 경우 역시 해결책 이 나오게 마련입니다.문제는 좌절하거나 중도에 포 기하는 데 있습니다. 이런 각오와 임기응변 없이 일 을 처리하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 홍자성의 지적입니다. <채근담(菜根譚)> ♥ 흙 속의 풍경 ♥ 詩 / 나 희덕 "미안합니다 무릉계에 가고 말았습니다 무릉 속의 폐허를, 사라진 이파리들을 보고 말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일이지요 흙을 마악 뚫고 나온 눈동자가 나를 본 것은 겨울을 건너온 그 창끝에 나는 통증도 없이 눈멀었지요 그러나 미안합니다 봄에 갔던 길을 가을에 다시 가고 말았습니다 길의 그림자가, 그때는 잘 보이지 않던 흙 속의 풍경이 보였습니다 무디어진 시간 속에 깊이 처박힌 잎들은 말합니다 나를 밟고 가라, 밟고 가라고 내 눈은 깨어나 무거워진 잎들을 밟고 갑니다. 더이상 무겁지 않은 生, 차라리 다시 눈멀었더라면 하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신비한 현호색은 진 지 오래고 그 괴경(塊莖) 속에 숨기고 있는 毒까지 다 보였습니다 그걸 캐다가 옮겨 심지는 않을 겁니다 미안합니다 무릉계에 가더라도 편지하지 마십시오 그 빛나던 이파리들은 이미 제 것이 아닙니다 ♣ 11 월 30 일, 꽃말 ♣ ● 낙엽, 마른 풀(Dry Grasses) 꽃 말 : 새봄을 기다림 원산지 ; 생략, * "열풍이 낙엽을 쓸어가다". 거센 바람이 낙엽을 휩 쓸어 가듯 허약한 적군을 거꾸러뜨린다는 뜻입니다. 낙엽과 마른 풀은 사라져 가는 화려한 계절에 작별을 알리는 신호. 엄한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조짐이 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화려한 봄이 있답니다. 좀 더 기다립시다. 낙엽과 마른 풀은 슬프지만 내년에 는 또다시 풍성한 잎이 우거지리라는 약속입니다.잎이 말라 떨어짐으로써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팔랑팔랑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엽을 즐기세요. ● 꽃 점 : 당신은 임기 응변에 서툴게 대응하는 편. 진지하고도 차분하게 파고들어 생각하는 타입. 연애에 서도 자유스런 발상을 하지 못하고, 연애는 곧 결혼일 뿐이라고 생각하므로 실연당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재산운이 따르므로 결국은 행복해집니다. 결혼 한 뒤에 다른 사람처럼 유연한 발상을 갖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