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의 아니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이네요.
아직까지 여행 다니면서 마지막 날이 되면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터키에서는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대요. 그 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인 거 같지요?
고고학 박물관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가까운 길 보다는 일부러 먼 바닷가를 따라 있는 길을 한 번 더 걸어 보기로 했어요.
바닷가 성벽을 따라서 걷는 길이 약 7 킬로미터 정도 된다고 하니 운동은 잘 될 거 같네요. ㅎㅎㅎ
박물관이 있는 언덕길에서 바닷가로 내려오니 하늘은 흐렸지만, 시야는 탁 트이는 게 기분이 좋네요.
지난 번에도 두번이나 걸었던 성벽을 따라 있는 길이지만, 오늘은 방향을 바꾸니 또 새로운 맛이 나네요.
옛 성벽에는 이렇게 군데군데 들어가는 문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막아 놓아 형상만 유지하고 있어요.
어 ~ 여긴 열렸다 ~~ 안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궁금 ~~~ ㅎㅎㅎ
하지만, 들어가 보고는 실망실망 ~~ ㅎㅎㅎ
예전에는 성안으로 들어가는 문이었겠지만, 지금은 들어가자 마자 철길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외진 곳이라서 그런지 쓰레기 더미가 온 천지에 널려 있고, 아무리 낮이라 해도 그리 안전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에 돌아 나와 버렸어요.
담쟁이가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이 성벽과 조화를 이루어 참 예쁘더군요.
성벽을 보고 한 가지 신기하게 느낀 것은 벽에도 저렇게 장식을 해 놓았다는 거에요.
여러가지 모양의 벽돌로 장식해 놓은 것을 보며 이 사람들의 미적 감각을 다시 한 번 보게 되더군요.
평범하지 않게 곳곳에 이렇게 무늬들을 넣어서 성벽을 쌓았더군요.
아마도 이 출입구는 꽤나 중요한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대요.
조상들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 지어 놓은 성벽을 이렇게 개조해서 후손들은 살고 있군요.
창문이 있는 성벽의 한 부분 안 쪽에다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바람을 막기 위해서 옷들을 뭉쳐 놓은 것이 영 ~~ ㅠㅠ
그런가 하면 ~~
아예 성벽 위에다 이렇게 번듯하게 지어 놓은 집도 있네요.
물론 바다를 향해 있으니 경치 하나는 쥑여 주겟지요. ㅎㅎㅎ
이 곳은 무언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 문 같았는데, 설명이 터키말로만 쓰여 있어서 말을 배운 다음에 다시 와야겠어요. ㅎㅎㅎ
갑자기 앞이 훤해 지네요. 화려한 가을 색깔로,,,
비록 거창한 단풍나무가 아니라해도 참 예쁘다 ~~ 그쵸?
이 것은 옛날의 궁궐이었답니다.
부콜레온이라는 이 궁은 말마라 바다를 바라보는 왕의 여름 휴양지였다고 해요
비잔틴 시대였던 409년에 티오도시우스왕이 세운 것인데, 그 당시에는 도시가 지금처럼 크지 않아서 꽤나 뚝 떨어진 바닷가였다고 하네요.
14세기까지는 이스탄불을 점령했던 여러 왕조의 왕들이 휴양지로 쓰던 것을 14세기에는 그냥 방치되었대요.
그랫다가 1453년에 이스탄불이 오토만에 정복되면서는 왕궁으로써의 역할은 끝이 났답니다.
그 후 1532년의 대지진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부분이 파괴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1870년에 바닷가를 따라서 이 건물터의 바로 뒤쪽으로 철길이 나면서 재생의 길은 없어지게 된거지요.
그래도 창문이 아직도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해요. ㅎㅎㅎ
아까 조 ~ 위에서 성벽을 쌓을 때 무늬를 넣은 것을 보여드렸는데 그런 것은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잇었어요.
여러가지 모양의 돌과 벽돌들을 섞어서 쌓은 것이 보는 사람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다시 한 번 쳐다 보게 만들더군요.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젊은 한 쌍, 참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
왜 남자가 여자의 핸드백을 들고 가나요? 영 이해가 안 되어요. ㅠㅠ
전에 바닷가를 걸을 때는 예까지 오진 않았던 거 같아요.
멀리 보이는 아시아 쪽의 이스탄불이 구름에 가려 먼 나라 같은 느낌을 주네요.
보스포러스를 지나 흑해로 들어가기 위한 화물선들이 터키 정부에서 지정해 준 선장을 기다리며 줄지어 있네요.
전에도 잠깐 설명을 드렸지만, 보스포러스해협은 익숙하지 않은 함장은 항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 곳만 전문으로 항해를 해 주는 선장이 있대요.
안 그러면 해협을 지나 흑해로 들어가는 걸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기다리고 있는거랍니다.
바닷가 길을 지나 이제 동네길로 들어왓어요.
성 소피아 성당 근처에는 이렇게 골목길에도 괜찮은 호텔들이 참 많이 있답니다.
다시 한 번 성 소피아 성당을 보게 되네요.
그리고 불루 모스크도 다시 한 번 지나고요.
전에 뒷문으로 들어가느라고 못 찍었던 정문도 한 번 찍어 보고 ㅎㅎㅎ
정문 바로 위에 새겨진 조각품도 한 번 다시 보고...
큰 길로 나오니 여전히 경찰은 장난감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네요. ㅎㅎㅎ
나도 한 번 타 보고 시포 ~~ ㅎㅎㅎ
비행기가 아침 6시에 있어서 한 숨도 못 자고 새벽 3시에 호텔을 나왔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마치 고스트 타운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ㅎ
딱 한 열려있는 창구에 가서 수속을 밟고 나니 아직 시간이 있는데 어딜 갈까나 ~~~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 하고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 보니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일렬로 서 ~~~~
하고는 일일이 한 사람씩 나가서 자기 카메라로 사진을 찍더군요. 그러다 보니 다 찍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아직은 너무 일러서 가게들도 문을 열지 않았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이런 것 조차도 반갑게 보이대요. ㅎㅎㅎ
기념품을 파는 가게의 모양이 특이한게 재미있지요?
해가 뜰까 ~~ 하고 창가로 가니
와 ~~ 하늘이 불 붙는 거 같네 ~~~
시간이 지나면서 참 빨리도 하늘이 변해 가더군요. 몰랐어요. 이렇게 아침 일찍 하늘을 보는 일이 극히 드문 일이라서... ㅎㅎㅎ
다른 쪽 창으로 가니 바다가 보이는데, 아마도 이쪽으로 해가 뜰 거 같아요.
와 ~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감격적인 순간 ~
비록 아주 멀리 떨어져서 보는 아침해이고 망원으로 잡아야 하는 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 ㅎㅎㅎ
아침해가 참 아름답네요.
그래도 난 아침 단잠이 더 좋아요. ㅎㅎㅎ
동유럽의 어느 곳을 지나는 거 같은데, 저게 뭘까? 구름일까 ~ 눈일까 ~~ 구별이 잘 안 되네요. ㅠㅠ
일단 독일의 뮌헨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게 되어 있어요.
이 곳은 아마도 독일 땅 어느 곳인듯 해요.
갈아 탈 비행기 출구쪽으로 가는 길은 쇼핑 천국이었어요.
독일 특유의 맥주 컵. 거기 써 있는 말이 재미있네요.
우리가 깨면 우린 울지만, 당신이 깨면 당신이 사야 된다네요. ㅎㅎㅎ
아 ~ 스위스 초콜렛 ~
용기가 특이한 게 재미있어서 하나 사려고 봤더니 값이 엄청 비싸더군요. 그냥 패스 ~~ ㅎㅎㅎ
스노볼을 보자 한 번 흔들어 눈이 쏟아지는 걸 보고 싶었지만, 깨면 사야 된다니... ㅠㅠ
뻐꾸기 시계를 본 게 언제였던가?
몇 십년? 와 ~ 반갑다... ㅎㅎㅎ
이렇게 다니다 보니 어느 새 출구까지 왔네요.
이 곳은 한 번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면 들어 올 때 또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그냥 근처 조그만 가게에서 엄청나게 비싼 물 한 병을 사들고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의자에 앉아 졸기로 했어요.
이렇게 해서 터키의 여행이 막을 내렸네요.
그 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려요.
그리고 다음 여행지에 또 함께 해 쥘 것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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