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번 루마니아 여행기를 기다리고 계신 분이 계셨나요?
그렇다면 여행기를 늦게 시작하게 된 점 미안합니다.
그 동안 시차 적응도 해야 했고 또 일이 많이 있어서 빨리 사진 정리를 하지 못했어요.
이제 조금씩 사진이 정리 되는대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을게요.
즐겨 주세요. ^+^
16시간의 비행끝에 저녁에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 공항에 도착했어요.
사방을 어둡고 방향도 모르고.... 어쩐다 ~~ ㅠㅠ
그러나 걱정 마세요.
떠나기 전에 미리 처음 이삼일 묵을 호텔과 호텔까지 나를 안전하게 데려다 줄 교통편을 준비했거든요.
어두운 길을 삼 사십분 정도 달린 거 같았어요.
벼란간 사위가 환해지면서 도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대요.
하지만 휘황찬란한 네온 사인이 줄지어 선 그런 곳은 아니었어요.
도시 중심을 지나면서 찍은 건데 참 소박하지요?
어느 극장에 있는 이 네온싸인이 아마 유일하게 본 거 였을거에요.
미리 예약해 놓은 부카레스트 중심가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니 로비에 전시된 루마니아 전통의상이 젤로 먼저 눈에 띄대요.
이걸 보니 내가 루마니아에 왔구나 ~ 하는 실감이 들었어요.
가만 ~ 옛날에 나도 저런 블라우스 하나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겹게 보이더군요.
등록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여니 ~~ 와 ~~~
아니 ~ 왜 이렇게 큰거야? 혼자 쓰기에는 너무 크네 ~~ 그래도 좋다 ~~
이건 거실이었어요.
저 푹신한 소파에는 결국 떠날 때까지 한 번도 앉아 볼 시간이 없었어요.
여기저기 불이란 불은 다 켜고 돌아다니면서 체크를 했지요.
여기는 부엌인데 냉장고 전기로 된 렌지 그리고 전자 렌지와 찬장에는 그릇들 .... 불편없이 갖추어져 있더군요.
결국은 컵라면 밖에 끓여 먹은 게 없지만. ㅎㅎㅎ
그리고 방에 들어가 보니 와 ~ 편하겠다.
오랜 비행끝에 다리도 쭉 펴고 싶고 몸도 눕히고 싶은데 오늘 밤은 편하게 발 뻗을 수 있겠구나 ~~ 하지만 ~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시차 관계로 새벽에 두시에 일어나 설치는 첫날 밤을 보냈어요.
계속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7시부터 주는 호텔 아침밥을 식당 문 열기가 무섭게 가서 먹고는 거리로 나왔어요.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보이는 건물이었어요.
아침일찍이라서 그런지 공기가 참 차갑더군요.
뒤를 돌아서 보니 어젯밤에는 몰랐던 내가 묵은 호텔의 전경이에요.
전체 모습을 보고 싶어 길을 건너가니 내 방이 바로 보이네요.
이층 오른 쪽 제일 끝에 발코니가 이어진 창문 두개에요. 하나는 거실, 그리고 또 하나는 침실
이 건물은 아주 오래된 거 라고 하는데 실내를 고쳐서 완전히 현대식 호텔로 개조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내 평생에 아침에 고기를 그렇게 먹은 적이 없다시피 고기와 치즈로 배를 채웠기에 딱히 생각은 없었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빵을 몇 개 사기로 했어요.
전에도 한 번 설명드렸지만 이 곳은 빵가게가 이렇게 작은 개구멍 같은 걸 만들어 그리로 빵을 사고 팔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빵집처럼 안에 들어가서 사고 앉아서 먹는 건 보지 못했어요.
부담없고 그리고 값도 무지무지하게 싸더군요.
호텔 옆에 있는 평범한 건물을 보니 평범하게 보이지 않더군요.
장식이 아름답고 공을 많이 들인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대 다녀 보니 그런 건물들이 참 많더군요.
마치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았어요.
대도시인데도 불구하고 공기가 참 맑고 깨끗했어요.
아마도 공해의 주범인 버스가 이렇게 전기로 다니기 때문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다니는 차들도 매연을 내뿜는 차를 보지 못했어요
아마도 산유국이라서 세금 때문에 값이 비싸긴 하지만 질 좋은 기름을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도 한 장을 얻어 가지고 나오긴 했지만 일단은 걸을 수 있는 반경내에서 호텔에서 가까운 곳부터 뒤져 보기로 햇지요.
이 곳은 호텔에서 두 블락 떨어진 곳에 있는 공원인데 커다란 호수가 몇 개 있어 여름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인다고 하대요.
그러니 철 지난 공원은 쓸쓸하게만 보이네요.
어딜 가나 이런 도심에 있는 공원의 임자들은 노인네들... ㅎㅎㅎ
제일 먼저 들어가 본 곳은 이 곳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책방이었어요.
우리나라의 대형 서점보다는 작지만 그 배치가 특이했어요.
이층 삼층의 건물 좌우에 책장을 늘어 놓은 것이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왔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형 책방이 생각나대요.
그 곳은 옛 극장을 책방으로 개조한 것이었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책방으로 지어진 것이 다른거라고 할까 ~ 참 많이 닯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참을 걷다 보니 부카레스트 대학건물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대학건물은 바로 옆이고 이건 오페라 하우스라고 해요.
역시 길치는 어딜 가나 길치 ~~ ㅠㅠ
한 참 가다가 길을 잃어 어느 골목을 헤매다 고풍스런 가정집이 보여 한 장 찍었지요.
어부지리로 얻은 소득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지도를 열심히 좌우로 돌리면서 연구한 끝에 큰길로 나가는 길을 발견했어요.
나가는 길에 보이는 또 다른 멋있는 집이 눈에 뜨대요.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하게 생각된 건 공산시대에는 마치 상자같은 아파트가 길을 따라 줄지어 있고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았다는데
이런 집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게 경이로웠어요.
이번에는 방향을 다시 잡아 옛 궁궐이 있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동쪽인지 서쪽인지 방향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큰 길이 끝나는 곳까지 갔어요.
이 곳은 국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로매니안 애뜨니엄이라고 하는 대형 음악당이에요.
이 건물은 1865년에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해서 지어진 거라고 하는군요.
음악당 길 건너편으로는 옛왕궁이 있어요.
이 왕궁의 주인인 현 왕이 작은 궁으로 이사를 하고 이 궁을 국가에 헌납을 해서 지금은 국립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어요.
어떤 미술픔이 있나를 보기 위해서 미술관에 들어갔었는데 사진은 찍지 못 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
정원에 있는 조각품을 한 장 찍었지요.
아마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의 머리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근대 당시에 오토바이가 있엇을까?
왕궁 바로 건너편에 이 건물은 예전 왕의 도서관이었다고 하는군요. 안타깝게도 들어가 볼 수는 없었어요.
거기서 조금 걸어 오니 광장이 나오는데 이 곳은 공산주의와 아주 깊은 관계가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뒤에 보이는 멋 없는 건물이 공산주의 시절 쏘련의 정부청사였고
그 앞에는 1989년 쏘련에 대항하는 혁명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 있었어요.
탑의 꼭대기 부분에 붉게 칠해 진 것은 그 때 흘린 피를 상징하는 거라고 하네요.
참 재미있는 것은 종교를 부정하는 쏘련의 정부건물 바로 길 건너편에는 동방정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거였지요.
없애 버리지 않고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대요.
거기서 조금 걸어오니 그저 평범한 전화회사 가게가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건물이 부카레스트에서 가장 최초의 고층건물이었다고 하네요.
거기서 조금 더 걸어가니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네요.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군데가 있지만 이 곳이 독특했어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좁은 골목으로 해서 나가는데 이 골목이 이제는 아예 옥외 식당으로 변해 있더군요.
옛 구시가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곳이었어요.
이 곳의 집들은 오랫동안 손질을 안 하고 또 정부에서 맘대로 고치지 못하게 하는 관계로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한 집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격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고 하네요.
이 곳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서 여러 가지 장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해요.
서울의 북촌이나 인사동 같다고 할까요?
내부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또 난방이라 이런 것들이 잘 되지 않아서 살기 불편해서 그런지 몰라도 비어 있는 거 같은 집들이 많더라구요.
공산주의에서 벗어난지 이제 겨우 25년 되었으니 좀 더 세월이 흐르고 부정부패하는 관리들이 없어지면
도시를 좀 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겠지요. 그렇게 바래봅니다.
어디를 어떻게 헤맸는지 모르게 골목골목을 헤대다 보니 부카레스트 최초의 은행건물이 보이네요.
그리고 나가는 길목에는 부카레스트에서 아주 유명한 오래된 식당이 있었어요.
아직은 배가 안 고프니 좀 더 다니다 나중에 여기서 루마니아 전통음식을 좀 먹어 봐야 겠어요.
구 시가지의 골목을 빠져 나와 ~ 은행 앞에 섰어요.
자 ~~ 이제 어디로 간다 ~~~
손바닥에 침이라도 뱉어 튀겨 볼까나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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