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외로운 봄 / 조세핀 김아무리 서둘러 일찍 찾아와도두터운 외투 속에 몸 숨긴 채 반기는 사람 하나 없었으니봄은 많이 외로웠을 거야소리 없이 꽃망울도 터뜨려 보고바람 되어 슬쩍 건드려 봐도반가이 맞아주기보다는더 빨리 오라고 재촉만 할 뿐주룩주룩 내리는 봄비가 외로워 흘리는 눈물인 줄 알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