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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사랑이 식을 땐
doggya
2012. 6. 16. 06:18
사랑이 식을 땐 / 조세핀 김
여름날의
번갯불처럼 천둥처럼
시작했던 사랑도
식어갈 때는
가을날 발밑에 밟히는 낙엽보다
더 아프게
겨울밤 소복소복 내리는 눈발보다
더 조용하고 차갑게
그리곤
밤하늘의 별보다 더 멀리
아스라이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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