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태안 솔향기 길을 걷다가 팔봉산에 오르다.

doggya 2012. 5. 14. 19:13

 

여기는 용난굴.

 

서산 팔봉산

 

언제 - 2012년 5월 13일

어디- 서산 간월암과 팔봉산

누구 - 사스레랑 물푸레(그네)

무엇을 - 재킷테스트

바다 한가운데 있는 간월암.

물이 차면 걸어 들어갈 수 없어 뗏목처럼 띄울 수 있는 스치로폼 배를 타야 된다고....

은근히 그러길 바랐는데...ㅋㅋ

 

(사철나무? 아주 오래 된 나무 같았는데 안내문이 없었다.)

해는 저물고 간월암은 바다 위에 뜬 거 같은지라 선선했지만 재킷을 입으니 춥지 않았다.

 

마침 저녁 예불 시간이라 목탁 소리와 은은한 스님의 독경 소리가 들렸다.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자연의 소리 같은 소리였다.

 

 

목탁 소리에 취해서..염불 소리에 반해서...기도하는 마음이 되더라.

 

 

대웅전이 아닌 부속 건물 목조 건물인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서 좋더라고..

지는 해를 보는 맛도 그만이더라.

 

 하루 묵을 찜질방.

이런~~깔개가 없더라는....무릎담요를 안 챙겼으면 큰일 났을 뻔 했다.

 

 

 서산 팔봉산.

왼쪽 봉우리가 1봉, 오른쪽 보이는 곳이 3봉이다.

 어디 쉬운 산이 있겠냐며 준비 철저.

그 와중에 찍사 물푸레(그네)는

"이게 뭔 꽃이여, 배초향도 아니고 꿀풀도 아니고...."

사진 찍으며 중얼중얼거린다.

 

 

1봉 정상.

이곳에서 어깨를 다친 산님을 만나 사진을 찍어 드렸다.

인천에서 왔다는데 전에 왔을 적 기억이 좋아서 다시 왔다나...

산에서 어깨를 다쳐 수술해서 한 쪽 팔은 쓰지 못한단다. 2-3봉은 험해서 한 손으로 오를 수 없다며.....

하산 길에 마주치지 못했으니 1봉만 오르고 내려 가신 거 같다.

 

 핵핵핵`~

2봉은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야 된다. 

 

산행 시작 때 썼던 테스터용 모자가 더워서 동반산행 기념품인 모자로 바꿔 썼다.

 1봉도 바위산이더니 2-3봉도 바위산이었다.

 

2봉

 

정상석이 있는 3봉.

 

3봉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4봉.

3봉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4봉까지 갔다.

4봉에 서서야 3봉에 있는 정상석을 봤다. 

 

산행의 묘미 중 하나.

온길 되돌아 보기.

주차장-1봉-2봉-헬기장이 보인다.

3봉에 있는 바위에서 이른 점심을 먹다.

앞에 보이는 공룡알 바위에서 공룡이 깨어나도록 머물고 싶었다.^^

 

집에 가려면 오른만큼 내려 와야지...낑낑낑~

인생사도 그렇다.

그러니 오를 때 내려올 때 즐길 수 있는만큼 즐기자구나.

 

바위에 담긴 뜻은? 쉿~~

날씬한 사람들만 다닌다는 바위골길. ㅋㅋ

 

말 안해도 마음이 척척~~

어찌 내다볼 지 알고 찍었을까나..ㅎㅎ

 푸근한 말소리가 들려 오는 거 같아서 찍은 사진.

"음, 그려 그려..."

"저 발로 간다면....두어 발자국이면 산내려 가겠당.^^"

 

3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여유있게 집에 돌아 오는 길.

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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