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주인이 준 과일을 먼저 먹고 조금 쉬고 나니 피로도 좀 풀리고 그래서 꺼꾸로 후식 후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어요.
그런데 과일을 먹어서 그런지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러면서 동네를 한 바퀴 다 돌아도 밥 생각이 없더군요.
그 때 눈에 띈 것은 ~~~
하겐 다즈 아이스크림 가게였어요. 아효 ~~ 반갑다 ~~
얼른 들어가 가격표를 보니 이건 진짜 장난이 아니네요.
왠만한 음식값보다 훨씬 더 비쌌어요. ㅠㅠㅠ
그런데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네요. 너무나 먹고 시포 ~~ ㅠㅠ
결국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이걸 시켜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하면서 ~~~ 태국에 와서 첨으로 먹는 맛난 거. ㅎㅎㅎ
그리고 ~~
태국에 와서 먹은 것 중에서 가장 비싼 음식. ㅎㅎㅎ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가게를 나섰지요.
비록 주머니는 털털이가 됐지만. ㅎㅎㅎ
잠깐 마지막으로 석양이라도 볼까 하고 해변으로 내려 갔어요.
그런데 아이스크림에 빠져 있느라고 해가 이미 산 넘어로 가 버린 걸 몰랐었네요.
해변에 있는 식당들에는 하나 둘 씩 등이 켜지고
하늘에도 먹구름이 조금씩 드리워 지네요.
낼은 비행기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 몇 시간을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야 해요.
그리고 그 후에 서울행 비행기를 타게 되어 있어서 일찍 자야 하니 호텔로 ~~ 가자 ^+^
아침에 일어나 로비에 나오니 주인과 종업원이 아침을 서비스로 주겠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커다란 칼을 들고 뒷 마당으로 가서 싱싱한 코코넛을 따 오는 거였어요.
냉장고에 있는 차가운 것은 아침 빈 속에 좋지 않다고 아주 싱싱한 걸로..... 고마워용 ~~ ^+^
이 분이 호텔의 주인이에요.
중국 화교인데, 몇 세대째 태국에 살고 있다고 하대요.
종업원의 말을 빌리면 무쟈게 부자라는데, 어떤 때 보면 종업원을 시키지 않고 손수 청소하는 걸 볼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아주 수수하고 친절하고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지요.
머무는 동안 가끔 세상 살아가는 얘기, 철학고 불교에 관한 얘기 등등을 나누었는데, 생각이 비슷한 것이 많아 정이 가더군요.
기념으로 함께 사진 한 장을 찍고는 다시 방콕으로 왔어요.
공항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그냥 공항 안에서 이리저리 다니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저녁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잠깐 졸았나?
잠이 깨어 창문 덮개를 열고 내다 보니 아 ~~~~~~ 아침 해가 뜨네요.
인천 공항에 거의 가까워져 오는 지점이었어요.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들이 꿈인 듯 환상인 듯 ~~ 아련하게 보이네요.
착륙할 때가 가까워지자 해는 산 위에 둥그렇게 떠 올랐고.
새로운 하루를 열어주네요.
늦잠꾸러기인 저한테는 참으로 보기 힘든 아침해지요. ㅎㅎㅎ
갯뻘과 해가 어우러져 한 폭의 추상화를 그려주네요.
이제 고도를 많이 낮추고 활주로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어요.
그 동안 한국과 태국 여행에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셨나요?
볼거리도 많이 있었나요?
이 여행기가 끝나자 또 다시 가방을 꾸리고 다른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어요.
여행 중에는 '지금은 여행 중' 을 통해서 잠깐씩 소식 전해 드리도록 할께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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