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의 가장 높은 곳 - 해밀튼산 천문대

doggya 2013. 1. 8. 05:17

오늘 여러분과 함께 갈 곳은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높은 산 해밀튼이 되겠어요.


겨울에 밑에 비가 오면 높은 산인 그 곳은 꼭대기가 하얗게 눈에 덮히지요.

밑에서 그걸 보고는 기분만 내는데, 오늘은 거길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4,196 피트(1,279 m)로 가장 높기 때문도 있고.

또 꼭대기에는 1880년에 세워진 천문대가 있어요.



그리고 올라가는 도중에 있는 집들이 저택들이라 구경거리도 되고.

주위는 근처에 큰 도시가 있다는 걸 까막득하게 잊도록 해주는 그런 자연환경이랍니다.



1875-76년 사이에 만들어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기도 하거니와 밑에서 부터의 거리가  19마일(31 Km)가 되는 먼 거리랍니다. 

그런데 이 길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한테 참으로 인기가 있어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에요.

그 사람들 다리를 보면 마치 복어배처럼 근육의 발달한게 참 부럽게 느껴져요.

저요 ~~~~~~ ?

물론 차를 차고 편안하게 랄라롤로 ~ ♩    ㅎㅎㅎ



단체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혼자 오는 사람도 있네요.

잠깐 군것질로 에너지 충전을 하고 있군요. 

물론 내려가는 건 엄청 쉽지요. 그냥 미끄러져 내려가면 되니까요. ㅎㅎㅎ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구름때문에 실리콘 밸리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가시 거리가 좋은 날에는 샌프란시스코까지 보인다는데.... ㅠㅠ



주중에는 일반 공개를 하는데 주말이라 문이 굳게 닫혔네요.

이 천문대에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관장을 하고 있다고 해요.

건설 당시에  세계 최초 그리고 세계 최대의 36인치 반사망원경이라고 하네요.



이 곳은 천문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상주하는데 인구는 35명정도라고 해요.

물론 학교도 있고, 경찰도 있다는군요.


밑에 길을 보면 1876년 당시 말과 노새가 건설장비를 실어 날랐기 때문에 길의 경사를 6.5% 이하로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구비구비... 



뒤쪽으로 가서 보면 이렇게 첩첩산중이지요.



하지만 곳곳에 크고 작은 망원경들이 설치된 천문대들이 여러개 눈에 띄더군요.


이 천문대의 이름은 Lick 인데, 이유는..

1796년 펜실바니아에서 태어난 제임스 Lick이 1848년 275 킬로 그램에 해당하는 초콜렛을 들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지금도 유명한 지랄델리 초콜렛 회사를 인수해서 큰 돈을 벌게 되었답니다.

그 후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1874년에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 당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가장 큰 부자였던 그는 돈을 의미있는 곳에 쓰기 위해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의뢰하여 

여기 천문대를 세우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천문대를 건설하는데 자기의 전 재산을 쓰라고 유언장에 남겼답니다.



산 기슭에 집들을 지은 것도 있지만.

멀리 보이는 돔에는 지름이 3미터인 120인치 대형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천문대의 가동이 24시간이라서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이렇게 기숙사도 바로 옆에 있더군요.

쉬 ~~ 항상 자는 사람이 있으니까 조용히 하래요.



뒤로 돌아가니 화장실과 자판기 그리고 앉아 쉴 수 있는 조그만 정원은 항상 열려 있었어요.

그리고 ~



밑 동네에서는 못 보던 눈인지라 신기한지 꼬마들이 앉아서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그러고 보니 한 참 전에 

일년내내 따뜻한 남부 알칸사주에 살던 조카들이 겨울에 시카고에 와서 눈을 보고는 입을 못 다물었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



이렇게 천문대를 한 바퀴 돌다 보니 너무 높아서 가지들이 모두 밑으로 향한 소나무가 눈에 들어오네요.

자연에 적응하는 건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