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나비의 천국과 오래 된 도시 산 루이 오비스포를 거쳐서 약 30분 정도를 달려 바닷가로 나갔어요.
이 곳은 산과 바다가 동시에 있어서 바닷 바람 맞으며 산책도 그리고 하이킹도 한 꺼번에 즐길 수 곳이에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여기서 참으로 신기한 것들을 보게 되었지요.
궁금하지요? ㅎㅎㅎ
함께 가 보실까요, 그럼 ~~ ?
이 경치가 보이는 곳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가지고 간 불고기 데워서 샌드위치,
그리고 녹두 빈대떡 데워서 디저트로 배 두들기며 먹고는 바닷가를 걸어 보기로 하고 짐을 챙겨 차에 넣고는 발길을 옮겼어요.
약 2마일이 조금 넘는 길인데, 요즘 자주 온 비때문인지 길에 웅덩이가 줄지어 있네요.
비록 빗물이 고인 웅덩이라해도 거기 비친 하늘을 여전히 아름답지요?
해안선이 꿈 속같이 아련하게 보이고
멀리로는 산도 보이네요.
이 곳으로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마침 하늘 위로 갈매기가 줄지어 날아가는데, 혹시 변이라도 떨어뜨릴까 ~ 해서 올려다 봤지요.
그러다 얼굴에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하고서리 ~~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지요. ㅎㅎㅎ
마치 갤러리 윈도우에 걸려 있는 한 폭의 유화 처럼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사를 발하고 있다가 머리를 돌려 아래를 보니 ~
잠깐 해변으로 내려가 볼까하는데 밑에 사람들이 재미있어 호기심을 더욱 더 자극했지요.
내려가는 길이 마치 무슨 협곡으로 가는 거 같은 기분을 내게 해 주네요. ㅎㅎㅎ
바닷가에 내려서니 바다 내음이 위에서 보다 더 많이 나네요.
그리고 젤 먼저 눈에 띈 것은 ~~~
이게 뭘까요?
이건 다시마 줄기에요.
미국의 서해안에는 미역도 그리고 다시마도 굉장히 많아요.
보통 먹지 않기 때문에 징그러울 정도로 크게 자라지요.
하지만, 깊은 곳에 스킨 스쿠바를 해서 뜯은 미역은 아주 향기롭고 맛있다고 해요.
절벽을 돌아서니 이 해변의 바위들은 다른 곳과는 좀 다르네요.
이렇게 날카롭게 쌓아 놓은 거 같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이런 돌들이 파도에 부서지고 깍이고 하여 그렇게 된 거지요.
이렇게요 ~
앞을 보니 그런 뽀족뽀족한 바위들을 뒤덮은 바다풀들이 색색으로 눈에 들어오네요.
여기 있는 풀들 중에는 미역도 많았어요.
뭔지 모르지만, 밟으면 미끄러워서 자빠지기 딱 ~ 이었어요. 조심 ~~ 조심 ~~
사람들이 우루루 무언가를 들여다 보고 있기에 그리고 발걸음을 옮겼지요.
물 속에 있는 꽃.
영어로는 아네모네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
사전을 찾아 보니 말미잘이라고 나와 있어요.
물이 출렁출렁해서 조금 흐리게 나왔지만, 이 것의 색깔은 정말로 예뻤어요.
미역이 다닥다닥 붙어 자라는 옆에는 핑크색 산호도 있었고, 또 삿갓조개도 눈에 띄었지요.
우와 ~~ 불가사리다 ~~
여기저기 색이 다른 크고 작은 불가사리들이 참 많았어요.
미역인지 불가사리인지 구별이 잘 안 되는 것도 있었고...
물에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들여다 보고 있으니 마치 수족관을 들여다 보는 거 같더라구요.
이건 조금 다른 색깔의 불가사리네요.
옆을 보니 ~
이건 또 다른 색깔 ~ 불가사리가 참 많기도 하다 ~~
여러가지 물풀과 조개들이 어울려 자라고 있었고.
삿갓조개와 터번 달팽이등 ~ 여러가지 생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을 거 같더라구요.
바위에 붙어 있는 까만 것들이 터번 달팽이에요.
주렁주렁 미역에 아네모네 그리고 산호들....
이렇게 물이 고인 웅덩이마다 기웃기웃 거리면서 한 참을 구경하고 다녔어요.
그러다 만난 거대한 불가사리 ~ 좀 징그럽다 ~~ ㅎㅎㅎ
안내문에 보면 여기에 서식하는 불가사리의 종류는 참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문어도 있다는데, 보지는 못했어요.
다시 언덕을 올라 길을 따라 걸으면서 파도치는 바다를 구경하며 가다 보니...
멀리 거대한 바위가 보이네요.
저 바위으이 이름은 모로 바위라고 하는데, 엄청 큰 것이라고 하니 한 번 가까이 가서 봐야겠지요?
저기 까지 가려면 여기서 약 10분 정도.
바위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막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었어요.
아 ~~ 해가 떨어진다 ~~~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 ~~ 뭐야 ~ ?
멀고 빛이 부족해서 좀 흐리게 보였지만, 바다사자였어요.
해가 떨어진 바닷가의 풍경이 아주 보기 좋더군요.
그래서 동네를 한 바퀴 돌았지요.
떠나려고 보니 낙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보이네요.
잠깐 개스를 넣으려고 들렸던 주유소에서 둘러보니 아니 ~~ 달이다 ~~
막 산 위로 빼꼼이 고개를 내민 달을 보니 ~
가만 ~ 한국에서 보던 달하고 틀린데 ~~
물론 달이 자전을 하는 것도 있겠지만, 추석날 한국에서 보았던 달의 표면 쪽이 아니네요.
태평양을 건너서 그런가? 아리송 ~~ ㅎㅎㅎ
좋은 구경 되셨나요?
그랬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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