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가을바람 불어와 / 조세핀 김
단풍잎은 머리채 흔들어
눈을 현란하게 만들고
구름은 치마 꼬리 흔들며
멀어져 가는 해님을 유혹하는데
그 바람의 물결 위에서
나는 심한 멀미를 하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