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답게 살아라"는 지인의 충고에 집을 나서네.
'도서관으로 갈까? 산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산을 택했네.
봄 기운 때문이네...
아파트 담 옆에 핀 꽃다지 꽃을 지나치고 산에 오르며 찍은 사진.
좁쌀만한 꽃 잎이 감흥을 불러 일으키네...
(언제부터 실체보다 배경에 관심을 뒀던가? 아파트 담 옆의 꽃다지도 꽃인 것을....(ㅠ.ㅠ)
추운 겨울을 이겨 낸 작고 앙증맞은 꽃다지꽃이 대견하네
언뜻 보면 스산하지만 자세히 보면 많은 생명들이 있네
길잡이 나비?
나,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던 때가 있었던가???
이것도 꽃이라네
경이로운 새싹.
자연은 핑계 대지 않고 제 할 일만 하네
현호색
다음주쯤이면 새 닮은 꽃을 보여 주겠네
생강나무 꽃도 볼 수 있겠네...
몽우리는 꽃도 잎도 이쁘다네
별꽃도 피었다네
이 사진 찍을 때 만났으면 민망 했겠네.
바로 전 패랭이님을 만났네.
정상까지 간다는데 '가? 말아?'
걍~~
원래 목표대로 직장에 왔지만 일은 안 하고 엄마 보러 갔다네...
여기까지는 토요일이네
여기부터는 일요일
원래는 강쥐 털을 깎으려 했네.
날씨가 햐~~ 좋아
이-마트 가자고 나선 길에 호암지에 갔네
내편이와 팔짱 끼고 산책을 하다 냉이를 캤네.
냉이는 내편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라서 기꺼이 같이 캤네.
"우와와와~"
거기서 발견한 팥알만한 꽃
개불알꽃일걸?
개별꽃도 폈네
쪼그리고 앉아서 보면 보이네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 들고 찍은 사진
민망한 자세로 있더라도 걍~ 지나치시게
봄은 오고 있네
난 아직도 나답게 살지 못 하고 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