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봄 따라 간 백운산

doggya 2015. 5. 6. 13:30

언제 - 2015년 5월 5일 (오월은 푸르구나아~ 우리들은 자란다아~~ 어린이날)

어디를 - 백운산

누가 - 후곡산악회 산벗님

얼마나 - 여덟시에 가서 오후 다섯 시 반....다 산 탄 거 아니지유....^^

 

 

 

아는 지인이라고 하면 "또 나야?" 하실 빈자리님이 봄을 따라 만주 - 시베리아까지 가고 싶다고 하셨지.

 '거기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강원도라도 가야 되지 않겠어?'

빈자리님 홈에서 야생화를 보고 불연듯 든 생각에 백운산을 질렀다.

내심 멀미가 걱정 되어 내편이 차를 타고 갈까? 어쩔까? 했지만 내편이는 시간이 없다네....ㅠ.ㅠ

불안한 맘 안고, 셀럼 안고...

 

 

길가에 무리지어 피어 있던 꽃

나도냉이다.

엉겅퀴

고추나무 꽃

산행 시작점.

아뿔싸~~

남의 집 마당으로 갈 줄이야...ㅎㅎ

이때만해도 저 봉우리가 목표인 줄 알았다지...ㅋㅋ

대극은 바닷가에 있다니 이건 개감수

가운데 투명한 꽃잎이 색구슬을 꿰어서 만든 거 같다.

만만찮은 초입

상록수님을 불러 세우며 숨 돌리기.

공조팝나무가 가장 많이 피어 있었다.

향기는 없는 듯....감기 기운이 있는 나 그네 촉을 믿지는 마삼.  

백운산은 사람을 많이 탄 산이 아닌 듯...훼손이 적었다.

황홀한 광경을 보며 걷는 길은 구름 위를 걷는 둣한 착각을 불러 오고...

사진도 왠지 내맘처럼 뜬 거 같다.

여긴 아직 봄이다.

솜나물 꽃이 아직까지 있으니....

이 꽃 찍으며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렸다.

아니 좀처럼 촛점이 맞지않아 앉아서 찍다보니 그렇게 됐다.

흰머리 소녀라더니 내가 꼭 그짝이다.

반갑거나 취하거나 하면 왜 촛점을 그리도 못 맞추는지???  ㅠ.ㅠ

둥굴레..

난 흰꽃을 보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

눈이 부셔서....황홀해서...

홀아비꽃대

제비꽃

한 곳에서 다섯 종 정도의 제비꽃을 보았다.

꽃 찍다 보니

"엥? 여기가 정상이야?"

모카 꼬리님의 마중을 받으며 오르다. ㅎㅎ

평온해 보이는 봄날

 

구슬붕이

딱 한 포기 있었다.

우와와~~

흰, 하얀 붓꽃이다.

 

 

하늘벽 다리 가기 전 점심을 먹다.

햇살이 눈부신 날에 봄나들이 나온 양 들떠서 먹는 점심 맛있었다.

꽃도 예쁘고, 나뭇잎도 예쁘고, 하늘도 예쁜 것은 산이 받쳐 주어서일게다.

자주 병꽃나무 꽃이 싱싱하다.

 

넌 누구니?

애고고~~ㅎㅎ

널 보니 됐다.

사실은  십년 정도 안 미국에 사는 지인이 한국에 머물고 있다.

시간을 내 보마 해서 늦게까지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있다가 주름살 한 개 더 생기면 만나기로 해서 백운산에 온 날이다.

'이게 아니면 이거군'

 

물에 비친 산그림자가 새촘한 소녀, 아니 여인상이다.

오오오~~~

넌 절대 쓰러지지 않아.

한그루 나무, 한덩이 흙, 돌덩이 하나....난 뭐지?

이렇게 산행을 마친다.

연교 분터 쉼터에서 현 위치까지 7명이 차를 타고 꼬불랑 꼬불랑 길을 갔다.

"사무리이님 베테랑 기사십니다."

나 그네는 강원도 음식에 선입견이 있는 사람인데 올챙이 국수 맛있었다.

참기름 맛이 고소하고 김치가 아삭하게 씹히고...국물이 시원했다.

다음에 또 가야지 영월 먹거리장터.

함께 하신 산 님들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오자마자 딱 시간맞춰 온 내편이 차를 타고 텃밭에 가서 일 좀 하고, 식당에 가서 저넉 먹고, 조카놈 머리 깎아 주고, 헬스가서 씻고 왔더니...

아침에애 허접한 산행기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미흡한 것 저녁에 보충하겠습니다.

앗 출근 시간이당...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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