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 자연지명 > 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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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인천광역시 부평구, 경기도 부천시, 경기도 김포시 |
인천광역시의 부평구 금마산 북사면의 공설묘지 내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하여 부평구와 경기도 부천시의 경계를 이루며 북류하는 하천이다. 김포시를 지나 한강에 유입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대교천(大橋川) · 직포(直浦) · 굴포(堀浦)라는 세 가지 지명이 등장한다. 이 중 대교천에 대한 설명을 보면 "근원은 원적산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흘러 직포가 되고, 김포현을 지나면서 굴포가 되어 제법진(濟法津)으로 들어간다."고 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면 오늘날의 굴포천 상류는 대교천, 중류는 직포, 그리고 김포 일대의 하류는 굴포라는 지명으로 구분되어 불렸음을 알 수 있다. 굴포라는 지명은 부평과 인천 사이의 산줄기에 위치한 원통고개 · 무네미고개 · 안하지고개와 함께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친 운하 굴착과 관련된 지명 유래를 갖고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굴포천 중류에 '직굴포(直掘浦)'라는 지명이 보이고 하류에 '굴포(掘浦)'라는 지명이 확인된다. 굴포천이 흐르는 김포에서도 관련 사료 기록이 확인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김포현」의 기록에 의하면 "굴포천은 김포현 동쪽 17리 지점을 흐르고, 하천의 근원이 인천부(仁川府) 정항(井項)에서 나오는데, 북쪽으로 흘러 김포현의 북쪽 5리 지점을 흐르는 고도강(孤島江)을 지나서 통진현 연미정(燕尾亭)으로 흘러든다. 강에 해마다 다리를 놓았는데 그 비용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김포현 출신 양성지(梁誠之)가 공조 판서가 되었을 때 계청하여 도선(渡船)을 설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포읍지』에서는 굴포천을 부평의 대교천(大橋川) 하류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여지도서』와 그 이후에 발간된 지리지 및 지도에서는 굴포천이라는 지명을 찾기 어렵다. 조선 시대의 고지도서에서는 김포와 부평의 경계를 형성하는 하천으로만 표기되어 있고 굴포천이라고 기록된 것은 많지 않다. 한편, 시의 부평구에서 계양구를 경유하여 서구 경서동으로 유입하도록 굴착 중인 방수로로 굴포천방수로가 있다. 굴포천은 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하폭이 작아 통수(統水) 능력이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하천은 한강으로 유량을 신속히 배출하지 못하고 특히 홍수시 굴포천 유역에 침수 피해를 주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착공된 것이 굴포천 방수로사업이다. 즉 하천의 유량을 황해로 직접 방수하기 위한 유로 건설을 뜻한다. 그 후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사업은 경인운하 착공 사업으로 확대되었다.
참고자료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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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김기혁, 옥한석, 성효현, 양보경, 전종한, 권선정, 김용상, 박경호, 손승호, 신종원, 이기봉, 이영희, 정부매, 조영국, 김정인, 박승규, 손용택, 심보경, 정암,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네이버 지식백과] 굴포천 [堀浦川, Gulpocheo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