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 드라큘라가 살던 궁에 갔지요

doggya 2015. 11. 23. 01:19

침을 튀겨서 어디로 갈까를 생각하다가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 왔어요.

여기 까지 온 김에 구시가지를 더 돌아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아직은 좀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식당들은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식당 사이를 지나 간 곳은 ~~~



바로 드라큘라가 살던 궁이었어요.




이 곳은 드라큘라가 실제로 살았고 또 외국 사신이나 중요한 사람들을 접견했던 궁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폐허가 다 되어 있네요.

드라큘라의 동상인데 좀 무섭게 생겼지요?

눈이 무섭게 보일 정도로 상당히 컸다고 하네요

참  ~ 그러고 보니까 드라큘라가 영화나 소설의 인물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진짜로 실존했던 인물이에요.

부카레스트에서 조금 북쪽으로 발라키아라고 하는 왕국이 있었는데 거기 왕이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그냥 밖에서만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이 박물관이라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얘기에 호기심 발동.....

들어가자 ~~~ ㅎㅎㅎ



이 곳이 정문으로 원래는 위에 또 건물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어요.



표를 사기 위해서 매표소를 찾았어요.



사람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며 둘러 보니 나무로 지주대를 해 놓지 않았다면 벌써 무너져도 다 무너졌을 거 같았어요.



표를 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입구까지만 안내원의 안내를 받았어요.

이 성은 1688년에서 부터 1714년 사이에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해요.



이게 입구래요 ~~ 헉 ~~

지하실이요? 으시시 ~~~ ㅎㅎㅎ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꽤 아늑하게 보이더군요.

사실은 이 곳이 지하실이 아니고 원래는 땅위였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밖의 길이 높아진 탓에 지하실이 되어 버린 거라고 해요.



원래 성의 규모는 꽤나 컸던 거 같았어요.

마치 미로 같아서 안내판을 따라가지 않으면 길을 잃을 거 같은 내부 구조였구요.




이미 내부벽이 떨어져서 뼈대를 들어낸 벽을 보니 참 정교하게 벽돌을 쌓아서 만들었더군요.



여기는 당시에 부엌이었던 곳인데 다른 건 다 없어졌지만 부뚜막은 남아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부뚜막과 비슷하지요? 그 위에 얹는 가마솥만 있다면요. ㅎㅎㅎ



루마니아 어디를 다녀 보나 드라큘라의 얼굴은 이거 한 장 밖에 없었어요. 

실제로 드라큘라가 생전에 남긴 자기의 모습은 이거 한 장이라고 하대요.




실제 인물의 드라큘라는 영화나 소설처럼 피를 빨아 먹는 그런 인물은 아니었지만.

다음에 다시 설명해 드릴 이유로 해서 피를 보기 좋아하는 인물로 성장했던 거랍니다.

용맹한 왕이었던 드라큘라는 전쟁터에서 잡은 포로를 그냥 죽이지 않고 

위의 그림과 같이 꼬챙이 같은 것에 꿰어서 적어도 10시간 이상은 고통을 당하게 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고 하는군요. 




이 그림은 드라큘라를 묘사한 그림인데 참으로 잔인했기에 그의 적들로 부터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해요.

드라큘라가 트랜실바니아 남쪽에 있는 왕국의 왕으로 있었기 때문에 곳곳에 드라큘라의 흔적들이 있었어요.

나중에 드라큘라 출생지에 가게 되면 거기서 드라큘라에 대한 얘기를 해 드릴게요.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진짜 드라큘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요.

기대해 주세요. ㅎㅎㅎ




드라큘라 집을 구경하고 나오니 햇살이 눈이 부시대요.

바로 옆에 있는 동방정교회 건물에 들어가 구경을 하고 다시 발길을 돌렸어요.

안에 들어가 보았지만 굳이 사진을 찍어 보여드릴 만한 신기한 것은 없었어요.



나와서 조금 걸으니 아주 재미있는 건물이 눈에 띄었어요.

이름이 재미 있네요. 하눌 마눌 이라고 하던가? ㅎㅎㅎ




옛날에 호텔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호텔과 식당으로 쓰이고 있어요.

옛날에는 이 문으로 손님들이 타고 온 말들이 들어가 ~



들어가면 나오는 이 넓은 뜰에다 말을 묶어 두었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호텔 주차장인 셈인가요? ㅎㅎㅎ

지금은 식당으로 쓰이고 있지만.



오래 된 건물이지만 아주 보관이 잘 되어 있었어요.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이 재미있더군요.

길 쪽에서 오는 곳은 돌로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데 호텔 쪽으로는 돌이 없어서 그랬는지 비싸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돌과 똑같은 모양으로 자른 나무를 박아서 보도를 만들어 놓았어요.

처음에는 전부다 돌인 줄 알았지요.




밖으로 나와서 이 건물의 지붕을 보니 참 특이하더군요.

이 곳에 많이 볼 수 있는 기와도 아니고 그렇다고 초가지붕도 아니고 ~~~

가만히 보니 일본 교토의 옛궁궐의 지붕 비슷하게 나무를 얇게 저며서 기와처럼 겹쳐서 얹은 거였어요.



거기서 다시 발길을 돌려 지도를 보고 골목골목을 돌아돌아 가니 이 교회가 나오네요.

이 곳은 그리스 말로 '십자가의 도시' 라는 뜻을 가진 스타브로폴레오스 교회에요.




이 교회는 원래 동방 정교회 수녀원인데 그 옆에 작은 교회가 곁들여져 있고 아직도 수녀들이 9명인가 수녀원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수녀원은 1724년에 지어졌는데 천사인 미카엘과 가브리엘이 주 수호천사라고 하더군요.




성당은 아주 작고 어두워서 사진을 찍었지만 잘 안 나왔으니 수녀원이나 함께 구경 하실까요?




왼쪽은 성당이고 바로 걸어 들어가면 수녀원의 정원이 나와요.



근처의 묘지에서 가져 온 비석들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정원이에요.



낙엽이 쌓여 있으니 쓸쓸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름답지요?



오래 된 곳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유물들이 복도를 따라서 전시되어 있었어요.



원래 유서 깊은 곳이고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참 많이 찾아 오더군요.

사람들이 지나 간 다음에 사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어요.



앞에 보이는 이층이 수녀님들이 기거하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한참을 머물다가 나오려고 하는데 수녀님 한 분이 나와서 낙엽을 쓸고 계시더군요.

전 이모님이 수녀였지만 동방정교회의 수녀님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복도를 지나면서 몇 분을 봤는데 참 젊었어요. 20-30대 정도?


자 ~ 그럼 이제 어디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