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선 가장 아름답고 일본 해변 100선에 들어 있다는 미우다 해변을 떠나 이번에는 한국전망대로 갔어요.
주차장엔 여전히 빽빽하게 관광버스가 줄 지어 있었지요.
언덕엘 올라가니 정자가 하나 있엇는데 이건 서울의 탑골공원의 정자를 모델로 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 날 좋은 날은 한국을 볼 수 있다는데 이번에 부산에서 보인다는 대마도도 또 대마도에서 보인다는 한국도 못 봤네요.
겨우 49.5 Km 라고 하는데....
저 멀리 오른 쪽에 보이는 동그란 하얀 구체는 해양자위대의 레이더라고 하는군요.
혹시나 하고 파노라마로 찍어 봤지만 여전히 ~~ 한국은 안 보니네요.
한 쪽 구석에는 조선국 역관사 조난 추도비가 서 있었는데
1703년에 108명의 조선통신사가 조난을 당한 사고를 기리기 위해서 세운거라고 해요.
이들은 대마도 제3대 번주의 죽음을 애도하기 파견된 외교사절단이었다고 하더군요.
당시의 이 곳은 쇄국정치를 펴고 있었지만 유일하게 조선과는 51회나 교류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한류가 최초로 전해진 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대요.
간단하게 역사를 보면
1591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 출병을 선언하자 쓰시마는 어쩔 수 없이 전쟁의 선봉에 서서 길잡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엄청난 고통을 당한다. 섬 안에 있던 16∼55세의 모든 남자가 전쟁에 동원돼 많은 이들이 희생된 데다 조선과의 교역이 끊기면서 살아남은 자들은 극심한 기아 상태에 빠졌다.
오랜 세월 조선과의 교역으로 먹고살았던 쓰시마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무역을 재개해야만 했고, 외교관계 회복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된다. 원한에 사무친 조선 왕실과 조선 침략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도쿠가와 막부 사이에서 국서를 위조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쓰시마 도주 소 요시토시(宗義智)의 목숨을 건 이 선택으로 조선통신사의 길은 열린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면세점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어요.
살 건 없었고 가게 뒤뜰로 나가자 차가 한 대 서 있었어요.
알카포네 시절에 사용됐을 거 같은 포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보다가 잠시 눈쌀을 찌푸렸어요.
자동차의 앞창과 옆창문에 붙여 놓은 종이 때문이지요.
올라타거나 만지거나 안에 들어가지 말라는 한글의 경고문이 몇 장씩이나 붙어 있는 거였어요. ㅠㅠ
아까 멀리서만 보았던 신사에 한 번 올라가보기로 했지요.
거기서 내려다 본 항구에요.
한 가운데 계곡 같은 곳에 자리 잡은 마을에 민박집이 있었지요.
이 신사의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두분을 모신 거 였지만 그 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다시 내려 오는 길이에요.
이제 어디로 갈까 골목골목을 누비며 걷다가 발견한 신기한 거.
바로 이 개울이었어요.
히타카츠를 관동해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이 개울에 물고기가 엄 ~ 청 많다는 걸 발견한 거에요.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이 요 녀석.
복어인가요?
여기저기서 분주하게 헤엄쳐 다니는 녀석들 카메라에 잡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보이지요?
이 녀석들은 복어와는 다른 고기들인 거 같은데 엄청 많은 떼거리였어요.
이건 무슨 양어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얘들은 잡으면 먹을 게 꽤나 있음직 하지 않나요? ㅎㅎㅎ
근대 개울 건너편 벽을 보니 무언가 다닥다닥 붙어 있네요.
혹시 굴 아닐까요?
발 밑의 축대를 보니 역쉬 ~~ 굴이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이 개울은 밀물일 때는 수위가 올라가고 썰물일 때는 내려가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썰물.
그 다음 날 다른 시간에 보니 굴이 잠길 정도로 수위가 올라가 있더군요.
여기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서 이렇게 고기가 많았던가 봐요.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3시가 넘었네요.
민박집에 3시부터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저희가 묵을 곳은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
한 시간 정도를 쉬고나서 온천에 데려다 주신다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는 피곤한 다리를 좀 쉬어 주기로 했지요.
'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오키나와 - 큐슈의 지진을 피하게 해 준 곳 (0) | 2016.04.21 |
---|---|
일박이일로 떠난 대마도 - 비운의 덕혜옹주 (0) | 2016.04.14 |
일박이일로 떠난 대마도 - 가장 아름다운 해변 미우다 (0) | 2016.04.11 |
네팔 박타풀 - 지진으로 폐허가 된 고대 수도와 왕궁 (0) | 2015.07.30 |
네팔 카트만두 - 요리강습 후에 고대도시를 돌아봤어요. (0) | 2015.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