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생 처음으로 마비된 사회 생활로 뒤숭숭.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긴 시간 보너스라 여기고 하고 싶었던 것 하자고 했건만 요놈의 맴이 잡히지 않는다.
두어달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어서 20년도는 별 일 안해도 생각나는 게 많을 거 같기도 하다.
7년 만에 미국에서 온 동생은 7주 동안 방콕만 하다 다시 돌아 갔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면 만나자 하고 있었는데,
미국도 확진자가 늘고 있어 뉴욕이 봉쇄될까 부랴 부랴 마스트랑 손 소독제만 잔뜩 사서 돌아갔다.
미국은 의료 민영화로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에 갈 엄두도 못낸다는데....
뉴욕시만 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데, 의료 체계로 병원에 안 가니 만 명으니 될 거라는 소문에 전전긍긍.
동양인이라 혐오범죄 당할까 두려워서 외출도 쉽지 않단다.
그러면서 코로나 대처방안이 투명한 우리나라가 마냥 부럽단다.
대한민국국민인 게 자랑스럽다. ^^
그리고 의료민영화를 결사 반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뒤숭숭하니 하고 시간이 없어 못했던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시간만 나면 개님들이랑 산책.
마스크 쓰고 다니니 화장은 패쓰~~
이건 편하네. ^^
3월 등산 안 가서 등산비 굳었으니 기부 하자.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저런 응원 글도 쓰고....
앞집 아줌마가 만들어 준 천 마스크.
양면이다.
솜씨가 좋으셔서 다음에 원피스도 만들어 달라고 했다. ㅎㅎ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이 노랫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못 보고 지나칠뻔한 냉이꽃과 꽃다지꽃.
오늘도 아이들이 몇 명 안 나오니 휴가다.
여름방학이 없을 거 같아서 돌아 가면서 휴가를 미리 쓰고 있다.
꽃 그리다 포기하고 11시 30분에 산으로~~~
'땅에 떨어진 걸 걸어 놨는데 아무도 안 가져 가네'
여길 지나쳐 갈 때마다 인사를 한다.
"안녕~~~공룡아~"
활짝 핀 건 딱 한송이였다.
생강나무꽃
현호색 군락지에 오니 아직 덜 폈다.
아니다 양지쪽에 오니 폈다. ㅎㅎ
개암나무꽃
수꽃인데 다음엔 빨간 암꽃을 봐야지.
원래는 전망대까지만 가려 했으나 요 나비가 내 맘을 들쑤셨다.
'신발 길도 들일 겸 정상까지 가? 말아?'
뾰족뾰족 새순이 돋고 봄꽃이 피는 길.
먼 조망도 보고 - 이맘 때 산행도 매력 있다.
괴물처럼 보이던 바위가 오늘은 미소 짓는 바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네.
전망대에 사람이 있어 패쓰~~하고 헥헥거리면 오르다 보니 정상 앞이다.
게명산 정상에서의 조망.
월악산이 보인다.
충주호 물을 본 지도 오랜만이다. ^^
정상석
의자 나무
싸 간 빵으로 점심을 먹고 혼자서 한참을 딩가딩가~~
부자가 된 거 같았다. 혼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니....ㅎㅎㅎ
한참 놀다보니 전망대애 있던 사람이 왔네.
계명산 처음이라는데 내 꼬리 잡고 왔나 보다.
튼실한 소나무 요기 가면 괜히 힘이 난다.
나무의 기운을 받아서....
하산하다 전망대에 본 충주시 조망
말발도리 같은데...
못 보고 지나칠뻔하다.
산수유 꽃이 흐트러지게 피었다.
양지꽃
참별꽃
회양나무꽃
자연은 변함없이 제 할 일을 한다.
나도 본분을 잊지 않고 할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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