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같아라 가을만 같아라 / 조세핀 김 가을만 같아라가을만 같아라투명하고 맑은 하늘처럼우리의 영혼 깨끗하게가을만 같아라눈이 부시도록 해맑은 해님처럼우리의 마음 아름답게가을만 같아라폐 속 깊이 스며드는 파란 공기처럼 우리 모두의 사랑 신선하게 가을만 같아라 / 조세핀 김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9.10
추억 추억 / 조세핀 김 우연히 마주친 사진 한 장의 추억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나를 가깝고 머언 날들로 데려간다 잊으려고 애를 썼던 지나간 시간의 사람들까지 자꾸만 머리 뒷꼭지를 당기며 명주실처럼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걸 보면< 주름살을 세어보진 않았지만 나도 이제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8.03
빙하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 만난 빙하와 그 빙하가 녹은 파란 물을 보고 빙하 / 조세핀 김 만 년을 수 천 수 백번 되풀이해도 변함이 없을 거처럼 아무도 모르게 두터운 눈 속에서 단잠 즐기던 빙하도 세월의 무게를 못 이김인가 변해 가는 세상이 슬퍼서인가 쉬지 않고 녹아 기나 긴 세월의 무게 줄이고 줄..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7.14
내일 내일 / 조세핀 김 내일이란 확실치 않은 미래의 이름에 희망을 걸어보지만 희망은 고뇌의 근원이며 잡아주는 이 없고 닿을 수 없는 허공을 향해 뻗은 손이라 보장 없는 내일의 희망에 모든 것을 걸어 보기보다는 후회 없는 지금의 연속으로 내 삶을 채워봐야겠다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5.02
봄비 봄비 / 조세핀 김 밤새 불어 제친 바람 지나간 후 지척지척 내리는 봄비에 벚꽃이 떨어진다 화사하게 세상을 밝혀 주던 예쁜 꽃들이 하나 둘 비에 젖은 몸 무거워 땅바닥에 뒹구는 꽃 이파리 생명의 끝이라 애처로웠는데 그 자리를 대신한 새 잎들이 미소 짓는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3.04
잠들지 않는 밤 잠들지 않는 밤 / 조세핀 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 창문에 드리우고 날리는 가랑잎 툇마루에 뒹구는 밤 졸졸졸 흐르던 여울 소리도 다가오지 않는 그대 손길 기다리다 지쳐 버린 숨소리 따라 멈추어 버린 듯 별들도 내 마음 아는지 부끄러워 눈 가리고 허망한 내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 이..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2.26
행복의 비결 행복의 비결 기억에도 없는 전생에 내가 져야 할 책임을 돌리지 말고 기대할 수도 없는 후생에다 헛된 희망을 걸지도 말자 듣고 보고 숨 쉬고 느낄 수 있는 지금 보채지도 말고 조르지도 말고 나에게 주어진 만큼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는 그것이 바로 행복을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2.19
가슴에 난 길 가슴에 난 길 / 조세핀 김 뜨거운 포옹과 달콤한 입맞춤으로 사랑을 주었던 그대 한 켜 그리움을 남긴 채 아무도 걷지 않는 길 하나 내 가슴에 내 놓고 그 길 따라 떠나 가버렸습니다 이제 홀로 그대 떠나버린 빈 섬에 남아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허공을 떠도는 그대의 눈망울을 쫓으며 많은 밤을 그..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1.30
눈의 교훈 눈의 교훈 / 조세핀 김 무거운 눈덩이 이고 진 저 나무 계절 좋을 때는 주위 돌아보지 않고 무성하게 가지 뻗더니 지금은 화려한 모습 모두 감추고 눈의 무게 못 이겨 다소곳이 고개 숙이고 앉아 있네 가끔은 겸손해 지라는 가르침인가 봐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1.28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첫 사랑이라는 재 조차도 남기지 않을 것 같았던 열병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같은 사랑에 다시 또 주저 없이 몸을 던질 수 있을까 이유도 모른 채 밤을 꼬빡 세워야 했던 젊음의 그 숱한 고민들 두고두고 후회 없을 더욱 현명한 길을 택할 수 있을까 영원히 젊음이..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