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지금 말해 주세요

doggya 2007. 4. 8. 23:04

 


 

 

      지금 말해 주세요 / 조이랑


      마음속에 품어 두고 싶은 사람 있거든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사람 있거든
      주저하지 말고
      기다리지도 말고
      지금 말해 주세요, 사랑하고 있다고
      그리워하고 있다고

      하루는 이십 사시간, 팔만 육천사백초
      길게 느껴지나요?
      잠시만 눈을 감았다 떠보세요.
      벌써 모든 것이
      그대 곁을 스치고 지난 다음 일 테니까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마른 모래 같은 시간을
      메마른 가슴으로 채우지 마세요
      지금 말해 주세요
      그대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이 많았다고
      그대 생각만으로도 눈물 흘린 날들이 많았다고
      촛점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시간이 참으로 많았다고
      그러나
      그대 사랑함으로 나 행복하다고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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