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이 밤에는

doggya 2007. 5. 11. 13:15

 

 

이 밤에는 / 조이랑

 

 

먹구름 사이로 얼굴 내밀은 달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곁을 맴돌고 있는 별님들은

무슨 말을 속삭이고 있을까

텅 빈 내 맘에는

빛을 주는 달도 없고
조용히 속삭여주는 별도 없어
공허한 바람만이 소리없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이런 밤에는 무얼 해야 할까
외로이 서 있는 가로등을 벗삼아
술잔이라도 기울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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