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를 처음보시는 분들께서는 카우와이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지도가 하와이의 카우와이섬 - 커피 좋아하시면 오셔요 ~~ 에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처음에 이 섬에 도착했을때 한가지 궁금한게 있었어요
이 섬은 다른 섬들과는 달리 자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건물도 3층이상은 짓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고층건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섬 전체에서 쓰여지는 그 많은 양의 전기를 도대체 어디서 가져 오는걸까?
큰 섬에서 해저터널로? 아니면 케이블로?
섬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그 궁금증이 풀렸어요.
이 섬은 지구의 표면으로 부터 약 3마일을 솟아 오른 한개의 화산과 그 능선으로 형성돼 있는데, 위치때문인지 일년에 240인치에 달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서 지구상에서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곳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래서 열대우림이 넓게 분포되어 있을 뿐이 아니라 며 어디서 보다도 많은 폭포가 분포되어 있어 길을 가다가 고개만 돌리면 산에서 흰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대형폭포가 여기저기서 보이더군요.
차를 타고 가다가 눈을 산쪽으로 돌리면 이런 거대한 폭포들이 심심찮게 보였지요.
그래서 이 섬에서는 이런 폭포를 이용해서 수력발전을 하고 있다고 해요.
수력발전소 2군데에서 생산되는 3천2백만 킬로와트로 섬의 모든 전기소모를 해결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많은 폭포들이 있어도 걸어서 또는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위의 폭포는 와일루아 폭포라고 다른 것에 비하면 작다고 표현할 숭 밖에 없는 것인데, 차로 바로 그 옆에 까지 갈 수 있는 것이었어요.
이 폭포도 역시 차로 갈 수 있는 오파에 칼라로아라고 하는 폭포였는데, 그 자체만 본다면 크지만 워낙 거대한 것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시시해 보이더군요.
가장 높은 산인 와이메아 산 정상으로 올라가다 볼 수 있는 캐년에 있는 이층의 폭포예요.
멀리서 찍었는데도 한 컷에 넣으면 잘 안 보일 정도로 큰 것이었지요.
그런데, 오늘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은 차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무쟈게 높은 산을 7개나 구비구비 넘고, 길도 없는 열대림을 길을 잃으며 헤치고 갔던, 걸어서 갈 수있는 곳 중에서 가장 큰 폭포인 칼랄라우 트레일과 그 끝에 있는 하나카피아이 폭포를 구경 시켜 드리려고 해요.
하나카피아이 폭포에 가기 위해서 모두 걸린 시간은 아주 빠른 걸음으로 산을 넘고 넘었는데도 8시간이 걸리더군요. 에공 ~~~ 다리야......
그럼 함께 가 보실까요?
등산 트레일로 가는 길에 본 재미있는 집이예요.
이곳은 산위에 있는 집을 빼고는 비가 많이 오고, 바닥이 습해서 이렇게 높이 위에다 집을 지어 놓은 것이 특징인데, 이집은 그 기둥에 이렇게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 눈에 띄었지요.
트리 하우스(Tree house) 에 올라가듯 이렇게 계단을 통해야 집으로 올라갈 수가 있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 메고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들어선 트레일은 진흙에 물이 고여 질퍽질퍽.... 운동화는 온통 진흙이 묻어서 발에 모래주머니를 달은 거 같은 느낌이었지요.
그래도 이렇게 나무 뿌리가 자연의 계단을 만들어 준 것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지금부터 올라가야 할 곳은 앞에 보이는 나오는 산의 거의 꼭대기 부분이랍니다.
길이 어디 있느냐고요? 밑에 있는 당긴 사진을 보세요.
저 꼭대기예요. 앞이 캄캄하네요. 이런 곳을 7개나 오르내려야 한다는 게 말예요 ~~~~~ ㅠㅠ
지리산 천왕봉도 이보다는 쉬웠던 거 같아요.
하지만 지나는 길에 보는 바다를 바라보고 피어 있는 작은 꽃들을 보는 것이 큰 위안이 됐었어요.
위와 같은 산 구비를 수도 없이 오르고 내리고 해야 했지만, 중간에 볼 수 있엇던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나팔리 코스트를 보는 순간 힘들었던 것을 다 잊어 버렸어요.
이건 아침에 가면서 본 광경이고, 다음 것은...
저녁에 내려 오면서 낮아진 해가 비추어진 바다를 찍은 거였어요. 거의 같은 자리에서요.
바다를 끼고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7개의 산을 지나고 나니, 이제부터는 열대우림을 가야 한다고 하네요.
길도 제대로 표시 되어 있지 많고, 길도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어요.
벌레는 잔치를 벌이듯이 종아리와 팔을 물어 대고, 내가 여길 왜 왔던가 후회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이 이렇게 돌로 길을 표시해 주었고.
이렇게 나뭇가지에 끈을 묶어 그곳이 길임을 가르쳐 주는 곳도 있었지만, 모두 다섯번 길을 잃고 헤맸어요. 어떤 사람은 겁에 질려서 그냥 돌아가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예쁜 꽃들이 눈을 즐겁게도 해 주었지만,....
이런 곳에서 넘어져 바지는 건강에 좋다는 진흙으로 온통 염색을 하고... 드디어는...
물에 빠져 신발을 말려야 할 정도에 까지 이르렀지요. ^_^
다시 출발을 해서 숲속을 헤매이다 들려온 예쁜 새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예쁘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귀신 우는 소리같은 소리를 내던 대나무 밭을 지나면서 길을 바로 들은 줄 알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그러다 또 길을 잃었지요. 이젠 겁이 슬슬 나기 시작하대요.
이러다 밤이 되면 어쩌지? 주위엔 사람도 없는데....
아니... ... 도대체 길이 어디 있는거야?
와 ~~~ 반갑게도 사람을 만났지 뭐예요. 아니 ~~그런데 ~~ 뭘 하고 있는거예요?
피 묻은 손에 칼을 들고 웃고 있는 이 사람은 하와이 사람인 사냥꾼인데 화살로 잡은 산염소의 껍질을 벗기고, 있더군요....으시시..... 어느 고기보다도 맛있다고 하지만......
가만 ~~ 이 사람한테 등을 돌리고 걸어가도 괜찮을까?
잠깐 바위에 앉아 후회에 후회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웅장하게 들리는 물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목적지인 폭포가 멀리 보이네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 같았어요. 흐 ~~~ 유 ~~
기운을 내자 .. 아자 아자 ~~~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온몸을 흐르던 땀도, 헐떡거리던 숨도, 그리고 쥐가 오를 거 같은 종아리도 모두 넋을 잃었어요.
폭포와 사람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거대한지 짐작을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잠시 땀을 식히고는 다시 발길을 돌렸지요.
아직도 돌아가려면 아무리 빨리 걸어도 최소한 4시간은 또 산을 기어 오르고 내리고 해야 하니까요.
아쉬운 마음에 뒤 돌아 보니, 폭포밑에서 보던 것이 폭포의 전부가 아니었네요.
그 위로도 한참 물줄기가 올라가고 있엇어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겠어요?
이렇게 길고 험하고 힘든 길인 줄 모르고 먹을 것도 간단히 가지고 갔다가 산을 내려 오니 온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 나간 듯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지만, 그래도....
구경 한번 잘했네 ♩♪♬♩♪♬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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