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기다려 지는 이유 / 조이랑 바삭바삭 가을이 오는 소리가 그대에게도 들리나요 위세 좋게 쏟아 붓던 먹구름도 뜨거운 여름 햇볕에 파랗게 말라 버렸고 무성한 나뭇잎은 물 머금은 봄날의 촉촉함과 풍성한 여름을 뒤로 한 채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제 곧 작별하는 아쉬움과 아픔의 몸부림으로 색색으로 멍든 나뭇잎이 눈 부시게 될 때 쯤엔 그리움으로 말라 가는 내 가슴도 따라서 물 들겠지요 세상의 모든 것이 말라가기만 하는 가을이 그래도 좋은 이유는 한 해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나의 사랑도 이 가을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다려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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