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페루 - 잉카의 수도에서 만난 꾸스꼬 아리랑

doggya 2007. 11. 19. 07:38

 

무슨 이유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마음속에서 아주 신비한 곳이라고 생각이 드는 곳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나중에 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그 역사와 건축양식등에 배울때 더욱 더 호기심을 가지게 된 곳이지요.

어디냐구요?

바로 페루의 잉카 유적인 사라진 잉카도시 '마추피추'예요.

 

그럼 우선 페루에 대해서 잠깐 알아 볼까요?

페루는 아래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서쪽은 남태평양에 면해 있고, 주위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에쿠아돌, 볼리비아, 그리고 칠레에 둘러 쌓여 있는  고지대인 안데스산맥에 앉아 있는 인구 2,800만명이 조금 넘는 나라지요.

 

 

페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문명중의 하나인 Norte Chico 문명과 여러분도 익히 아시는 잉카의 요람이지요.

15세기에 잉카제국은 그 전성기를 이루고 당시에 가장 큰 제국으로 군림하게 되었지만, 내전으로 인해 약해져 가다가 16세기에 스페인에 정복당해 많은 피를 흘리게 되었구요.

기나 긴 스페인 정복기로 인해 문화가 말살 당한 거 같지만 아직도 그들의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을 구석구석에서 볼 수가 있었어요.

 

1821년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거치게 되었는데, 독립한지 60여년만에 지금같은 경제대국을 만든 우리나라에 비하면 참으로 느린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요.

 

원래 페루(Peru) 라는 말은 16세기 초에 파나마의 산 미구엘만에 살던 정복자의 이름인 Biru 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하네요.

1522년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Biru 를 방문했을때, 훨씬 남쪽지방이자 유럽사람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곳을 그의 이름을 따서 페루라고 불렀다고 해요.

 

세번을 갈아 타야 했던 기나 긴 비행시간 끝에 도착한 곳이 수도인 리마.

그리고 거기서 다시 또 비행기를 타고 간 곳이 잉카의 신성한 계곡이라고 불리우는 Secred valley 지역이었어요.

이 지역에 해발 3,395 m (11,203 피트) 의 고지대이며 근처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Cusco 가 있고 그 주위에 여러 작은 마을들이 계곡을 메우고 있어요.

아래의 지도에서 보시는 Ollantaytambo (오얀테이탐보 라고 말하더군요 - 아마도 정확한 스페인어 발음은 아니지 않나 싶어요) 근처에  마추피추가 자리잡고 있지요. 

 

 

 

이곳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9-10월과 4-5월이고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기는 6-7월이라고 해요.

그리고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10월에서 3월 사이가 가장 좋은데, 이유는 이때가 바로 우기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우기라 해도 날씨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하니,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일단 고지대인 Cusco 에 도착해서는 하루 이틀을 기압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루 이틀은 주위를 돌아 보면서 보내는 날로 정했어요.

 

 

Cusco 의 언덕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인데,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 아래에 빨간 지붕이 더욱 더 진하고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길은 좁고 대부분이 언덕이지만,  다니기에 그렇게 불편한 느낌은 없었어요.

 

 

Cusco 의 길에서 하교길의 학생들이 전통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더군요.

짧긴 하지만 아래의 동영상으로 한 번 감상을 해 보시겠어요?

 

 

음악이 단조롭긴 하지만 흥겹게 들리지요?

 

 

Cusco 의 시청앞에서는 데모가 한창이었어요.

부정으로 인해서 축출됐던 일본인 대통령 Fujimori 가 호송돼 오는데,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는 시민들이 하는 데모였어요.

첨엔 일본으로 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뽑아 줬던 대통령이 오히려 자국에 해를 끼치자 내 쫓았다고 하네요.

 

  

 

Cusco 에서 만난 반가운 한글... 아주 반갑고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이 식당은 음식을 파는 것 뿐이 아니고, 모든 것을 다 하는 전천후 식당이더군요.

 

이제 Cusco 시내를 벗어나서 주변에 있는 작은 마을들을 구경해 보도록 하지요.

마을의 위치는 위의 Sacred Valley 지도를 참고로 하시기 바래요.

 

Pisac 또는  Pisaq (피싹) 이라고 불리는 이 작은 마을은 Cusco 에서 약 32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주위가 바위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분지라고 해도 좋은 곳이랍니다.

또한 이곳은 예전에 종교 의식을 지내던 빌딩들이 많고 또 산에 만들어 놓은 수로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마을의 풍경은 Cusco 보다 아주 뒤떨어진 시골 풍경이었어요.

 

 

동네의 길인데, 아주 좁긴 해도 길 한가운데에 빗물이 흐르도록 설계해 놓은 것이 눈에 띄더군요.

오른 쪽 구석에 쌓여 있는 진흙으로 된 벽돌같은 걸로 집들을 짓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황토집을 연상케 하대요.

 

 

개팔자는 어딜 가나 상팔자 ~~~

 

 

전통 의상을 입고 집에서 직조한 직물로 만든 물건들을 파는 인디오 할머니

 

 

어린 나이에 결혼들을 하는지, 식구들이 모두 너무 어려 보였어요.

 

동네 언덕에 우뚝 서 있는 담과 문.

그 옆이나 앞뒤에 아무것도 없고 이것만 있었어요.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언제 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힌트도 얻을 수가 없었지요.

 

지금까지 구경한 Valley 에서 피싹의 마즌켠에  있는 Ollantaytambo(오얀테이탐보) 를 구경해 보도록 할까요?

 

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는 바위산들과 산에 만들어 진 계단식의 테라스들이 관광객을 끌어 들인다고 하네요.

이 마을은 스페인의 침략이 시작되기 전에 잉카제국이 만들어 놓은 마지막 건축물이라고 해요.

건축이 다 끝내기도 전에 침략자들에 의해서 멸망하는 바람에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건축물들이 잉카의 멸망을 말해 주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때 침략자에 패배한 잉카제국은 근처의 Vilcabamba 정글로 피신을 하게 되고, 결국은 잉카의 최후의 거점이 되지요.

 

 

 

옛날 건축물 터에 몰려 설명을 듣고 있는 단체 관광객들...

 

 

위의 사진 오른쪽 산위에 있는 건축물으르 당겨 봤어요.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산과 절벽들에는 이렇듯 미완성인 건축물들이 많이 있는데, 침략에 대비해서 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지만 잉카의 사람들은 높은 곳에다 건축물을 짓는 걸 좋아하고 또 재주가 있었던 거 같네요.

 

 

정말로 산위에 짓는 걸 참 좋아한 게 잉카인들이었던 게 분명하지요?

아니면 정말로 다리가 튼튼했거나..... 아니 .. 이런 곳을 오르내리다 보면 저절로 튼튼해 졌겠죠? ^_^

 

 

마치 사람의 얼굴을 닮은 듯한 바위의 모양이 재미있지 않나요?

 

 

옛날의 집터 예요. 지금은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한때는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엇겠지요?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원형의 투우장이지요.

 

다음은 Chinchero 를 구경하시겠어요.

이곳에는 스페인 정복시대의 아름다운 성당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요.

또한 겨울에는 주위를 둘러 싼 봉우리들이 마치 모자를 쓴 것처럼 꼭대기가 눈에 덮여 있는 광경이 일품인 곳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이 곳에 있는 성당들은 유명한 화가인 Diego Cusi Guamàn 의 벽화와 그림들이 유명하며 17세기의 작품인 제대의 그림이 또한 유명하다고 해요.

 

 

성당 앞 마당에서는 그 곳 특유의 색깔과 직조 기술로 짠 직물로 만든 판초, 담요 등등을 팔고 있는 시장이 항상 열리고 있답니다.

멀리서 봐도 색깔이 아주 화려하지요.

 

전에 절에 가 보면 첨 가는 곳은 신기하지만, 몇개 다니다 보면 그게 그거 같고 특별한 것이 하나도 없어 지루했던 거 처럼, 성당이나 교회도 마찬가지라서 겉에서만 돌다가 돌아 왔지요.

 

다음에는 마추피추를 올라가 볼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