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중앙 아메리카

과테말라 -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마야인들의 3일장

doggya 2008. 3. 13. 11:20

 

색상들이 굉장히 화려하지요?

오늘은 여러분을 모시고 장엘 한 번 가 볼까해요.

이곳은 안띠구아에서 약 3시간 조금 더 떨어진 서부 산악지대에 해발 2030 미터에 있는 인구 23,000 명의 작은 도시예요.

 

이름은 치치까스떼낭고이고, 일주일에 두번 목요일과 일요일에 장이 서지요.

이 장은 워낙이 유명해서 마야 특유의 직조물을 사러 과테말라 뿐이 아니고, 전 세계에서 몰려 온다고 하는데, 그 규모 또한 상당히 컸어요.

 

참, 혹시 처음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과테말라 - 즉석에서 우유 짜서 파는 수도의 다운타운... 에 간단하게 과테말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지도가 있고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 안띠구아의 거리 ...에는 안띠구아에 대한 소개가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 삼일장은 이 곳의 가장 큰 성당인 산토 토마스 성당앞 광장에서 열리는데, 이 성당은 내부에서 사진 찍는 것을 금하고 있더군요.

 

 

화려하거나 아주 규모가 큰 성당은 아니었지만, 안 쪽에 들어가면 여러 성인들의 동상이 모셔져 있어서 사람들이 그 앞에 꽃을 놓고 촛불을 켜고 기도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성당앞 계단에서는 이렇게 꽃송이들을 팔고 있었지요. 그대로 성당 안에 가지고 가서 동상이나 바닥에 뿌린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 에선 향긋한 냄새가 났어요.

 

 

성당의 앞 계단인데, 계단에는 꽃장사들과 향을 파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지요.

그 뿐 아니라...

 

 

이렇게 성당 문 앞, 계단 꼭대기에서  향을 태우는 깡통을 흔들제끼고 있었어요.

아마도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 게 아닌 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자  ~~ 그럼 본격적으로 내려가서 구경을 해 볼까요? 되게 복잡해 보이지요?

진짜로 그래요.....

 

참,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물건을 어떻게 날라야 하는지를 먼저 보셔야 겟네요.

 

 

마야족의 어린 소녀처럼 등에 메거나... 이건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데....

 

 

맞아요. 이것이 마야인들의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운송방법이예요.

무엇이든지 이런 방법으로 나르지요, 무거운 돌도, 나뭇단도, 심지어는 애기도....

하지만.... 따라하기는 좀 그렇고...

 

 

짐을 진 사람이 걸어가는지...

아니면 짐에 다리가 달려서 걸어가는건지....

이것도 좀 그렇고...

우리 관광객은 관광객의 방법이 있지요.

 

 

날치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백팩을 이렇게 앞으로 돌려서 맨답니다. ㅎㅎㅎ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두리번 두리번 가다 보니까, 아주 특이한 가게가 눈에 띄었어요. 돌을 비닐 봉지에 넣고 파는거였어요.

아니 물을 파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왜 돌을 팔까?

 

 

앞 줄에 있는 것은 향신료로 태우면 향내를 내는 돌과 나무껍데기들인데, 오른 쪽에 봉지에 들은 돌은 라임스톤이라고 하네요.

근데, 설명을 하는데,  말이 통해야지 ~~~ 아고 답답이야......

나중에 안띠구아에 돌아와서 여러 사람들한테 물어 봤지만, 다들 정확한 용도는 모르더군요.

그런데 며칠 후에 가장 큰 마야 유적지인 띠깔에 갔을때 가이드한테서 설명을 들었어요.

 

이 라임스톤은 과테말라에서 많이 나는 돌로 사원을 건축할때도 쓰여 지지만, 마야인들은 이 돌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서 또띠야를 만드는 옥수수를 삶을때 함께 넣고 삶았다고 하네요.

이유는 옥수수의 �데기를 라임스톤이 연하게 해 준대요.

하지만... 돌이 가열되면 독소가 나올텐데... 당근이지요.....

그러나 예전엔 그런 걸 몰랐고, 또 지금은 예전부터 그렇게 해 왔으니까 그냥 하는거래요.

그걸 먹고 금방 그 자리에서 깨꼴락 죽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쓴다는거지요..... ㅠㅠ

 

 

 이것들은 아마도 옛날 성당에서 나온 것 들 같았어요.

 

가만 ~~ 저게 뭐야 ~~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서 반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옛 것과 현대의 조화라고 할까요? ㅎㅎㅎ

 

 

 

어딜 가나 여자들은 전통 의상을 평상 입는데, 남자들은 참 드물었어요.

이 분은 머리 꼭대기에서 밑에까지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데, 이런 의상을 보기는 하늘에 별따기였어요.

이유는 남자들이 도시로 전통의상을 입고 나오면 도시 사람들이 놀린대요.

그래서 점점 그걸 버리고 현대식 옷으로 입는다고 하네요.

그런 거 보면 남자들이 여자들 보다 뱃짱이 약한가봐요.

누가 뭐라 그러면 어때서 ~~~

 

 

앞모습이예요.

아마도 부부같은데 꽃을 팔고 있었어요.

물론 꽃은 뿌리채로 뽑아다가 그냥 뿌리채로 팔더군요. ㅎㅎㅎ

 

 

지난 번 안띠구아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오른 쪽에 있는 여자분처럼 머리위에 헝겊을 그냥 접어서 얹는 것이 일종의 머리치장이예요.

꼭 무얼 머리에 이고 가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그러니까, 팔에 걸린 것들은 파는 거고, 머리에 얹은 건 자신의 머리치장이예요.

 

 

이 여자분의 치장은 좀 더 독툭하지요? 자세히 한 번 보세요.

 

 

 

머리 치장도 각기 자기 마을을 나타내는 거라고 하대요.

 

 

그러고 보면 위의 분과 이분은 전혀 다른 마을에서 온 게 틀림이 없는거지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ㅎㅎㅎ

 

 

아무리 누가 뭐라 그래도 젊은 이들은 현대적이고 남성미가 절절 흐르는 것에 더 매력을 느끼는 가봐요. ㅎㅎㅎ

 

 

그래도 젊은 처녀들은 길이를 짧게 올리고, 구두를 신을 망정 전통의상을 지키고 있었는데.....

 

 

지나 가면서 한 번 생각해 봤어요. 저 중에 혹시 중국제는 없을까? ㅎㅎㅎ

 

 

마야인들은 구슬로 목걸이나 허리띠, 그리고 모자에 두르는 띠를 많이 만들더군요.

아주 정교하고 색깔이 참 아름다웠어요. 마치 무지개를 보는 것 같았지요.

 

 

마야인들은 나무로 조각을 참 잘 하더군요. 각종의 마스크가 진열돼 있는데...

 

 

 

누구를 모델로 썼는지, 참으로 다양하네요.

 

 

어느 장터에나 안 빠지는 약장수 ~~~~~~~

근데.... 애들은 뒤로 가라 ~~~ 안 그러던대요. ㅎㅎㅎ

열심히 침 튀기며 선전하고 있는 게 무슨 동물인지, 어디에 특효약인지는 알 수 없어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어요.

아마도 만병통치약이겟지요. 그쵸?

 

내가 사진을 찍자 마야소녀들이 옆에서 떠나지를 않고 즐거워 하는거예요.

디카는 첨 보는 거 같았어요.

똑 같은 모습이 앞에도 그리고 카메라에도 있다는 게 아주 신기한가 보더군요.

 

 

배는 고픈데, 특별히 먹고 싶은 건 없고, 바나나가 맛있게 보이네요.

손가락만한 바나나인데, 아주 맛나고 달았어요.

어떨지 몰라서 첨엔 4개만 샀다가 맛 있어서 그 다음엔 아예 통째로 한 손을 샀어요.

그래봐야 1달러 정도....

그게 내 점심이었지요.

계속 먹었어요, 물 마시고, 또 먹고, 또 물 마시고... ㅎㅎㅎ

 

 

 어 ~~~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나네요.

돼지새끼를 파는 시장이 한 쪽 건물안에 있었어요.

들어가 한 참 구경을 했지만, 얼마에 파는지는 안 물어 봤어요.

사라고 그럴까봐서.... ㅎㅎㅎ 

 

 

없는 거 빼고 다 있다고 했잖아요. 함 보세요..

저한테는 숯을 넣는 다리미가 젤로 첨에 눈에 들어 오더군요. ㅎㅎㅎ

 

 

신도 새것도 있었지만, 대개는 신 던 걸 깨끗이 광내고 닦아서 파는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그것도 사는 걸 망서리는 걸 보고, 풍부속에 살면서 고마움을 모르는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어디가나 있는 먹자 골목... 내가 들어가니 다 쳐다 보더군요.

난 길을 잘 못 들은 거 였는데.... ㅠㅠ

 

 

 

 이 것들의 출처가 아주 궁금하더군요.

오래 된 묘지에서 나온 거 같기도 하고, 그 중에는 진품 골동품도 꽤나 있다고 하는데..

 

 

이제 장을 본 사람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네요.

이것이 아주 보편적인 교통수단 중의 하나예요.

저도 저 위에 서서 털털 거리며 실려 다닌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아 ~~~ 다리도 아프고 ..

피곤하기도 하고...

향을 피우는 제단 옆에서 고민을 하는지, 기도를 하는건지... 아니면 피곤한 몸을 쉬고 잇는지 모르지만

나도 그 옆에 자리하고 앉고 싶어지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