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첫 사랑

doggya 2009. 1. 4. 07:39

첫 사랑 / 조세핀 김


열 살에 맺은 우정
열 다섯에 사랑으로 변하고
열 여덟에 이별을 고했지

하얀 교복 속에서
가지런한 예쁜 이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너는
잡을 수 없는
안개 속의 백합 같았어

너무도 어렸기에
순수한 사랑 밖에는
줄 것이 없었던 그 시절
후회는 없다
무덤까지 가져 갈 아름다운 추억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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