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내 모습

doggya 2009. 2. 12. 06:05


모습

 

 

참을 없이 숨이 차고

눈으로 흘러드는 방울이 따갑다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는지

아니면 벌써 멎어 버린건지

감각조차도 없다.

 

눈을 뜨자

캄캄하던 망막에 다가오는

뛰는 걸음마다 털렁이는

땀으로 범벅이 시뻘건 나의 얼굴

트레드밀 앞에 걸린 커다란 거울에 비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나의 모습이다

 

크고

크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

기회를 잡겠다고 보고 뛰어

이십 년을 훌쩍 넘긴 세월의 삶도

저처럼 제자리걸음만 아닐까

세상이라는 거울에 비치는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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