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너를 위한 장미

doggya 2009. 2. 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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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장미 / 조세핀 김

 

매년 이맘 때면

너를 위해 준비하는 빨간 장미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려

너를 보는

항상 마음이 아프더니

 

올 해는

이상하리 만치

겹겹의 꽃 잎을 모두 피워

사이로 들어난 노오란 꽃 술이

활짝 웃는 얼굴인 보기 좋구나

 

차가운 너의 손가락에 빨간 실 묶어

영원을 약속하며 보내던

그 날의 눈물이

아직도  마르지 않았는데

너는 지금 어디선가 웃고 있는 모양이지

 

 

(죽도록 사랑한 사람을 어린 나이에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어떤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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