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밤을 꿉꿉하고 답답한 배에서 보내고....
여정에 맞춰야 한다기에 꼭두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는 따라 나섰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정식이름이 Black Turtlte Cove 인데, 거기엔 검은 거북이도 검은 동굴도 없었거든요.
왜 그런 이름이 붙여 졌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함께 가 보실까요?
오늘 찾아 간 곳은 Mangrove 맹그로브 나무가 우거진 곳이었지요.
이 나무는 물 속깊이 바닥에 뿌리를 박고는 저렇게 물위에 두둥실 떠 있는 거 처럼 자란답니다.
이걸 보니까 전에 갔었던 주산지의 물에 잠긴다는 왕버들 생각이 나대요.
지나 온 곳을 뒤돌아 보면 이렇게 바다 중간중간에 맹그로브섬이 여기저기 잇는 것이 눈에 띈답니다.
섬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섬은 아니지요.
물위로 올라온 흙이 전혀 없으니까요.
벼란간 가이드가 소리를 지르며 보라는 곳이 있었어요.
아니... 저게 뭘까?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니 태평양 녹색거북이가 아침 일찍부터 신방을 차린 거였어요.
첨 보는 광경에 그저... 탄성만... 와 ~~~
가이드한테 들은 재미있는 얘기는..
숫놈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암놈의 등을 꽉 붙잡고.
암놈은 흔들리는 물 속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 온 힘을 다 쓴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척이나 힘이 든다고... ㅠㅠ
그런데 한 녀석이 끝나고 나면 어떤 경우엔 몇 녀석이 차례로 달려 든다니 암놈 거북이 노릇하기도 참 힘들겠어요. ㅠㅠ
그리고 나면 쉴 곳을 찾아 나무 밑으로 가는데...
힘도 들었겠지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80-100개 정도의 알을 낳아야 하니 좀 휴식이 필요할거에요.
힘 든 거북이 조용히 쉬게 해 두고 배를 뒤로 돌리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돌리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네요.
가오리가 떼를 지어 지나간다고요.
다 지나가기를 기다렸지요.
아 ~~ 물론 구경도 하면서지요.
이 녀석들은 등이 검은 가오리인데, 며칠 후에는 말로만 듣던 금색가오리를 구경 시켜 드릴께요.
물 밑으로 지나가는 상어를 많이 보았지만, 물위로 올라오는 상어를 기다리며 한 구석에 배를 세워 놓고는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있엇지요
와 ~~ 상어다 ~~~
응 ~~ 아니자녀 ~~~ 가오리구나 ~~~
그 후에도 이런 식으로 가오리가 상어인 줄 알고 속은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ㅎㅎㅎ
한참을 기다렸지만, 결국은 다음 행선지 시간에 쫓겨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야 했어요. ㅠㅠ
돌아서려는데 어디선가 예쁜 새소리가 ~~
워디워디 ~~~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이네... ㅠㅠ
어 ~~ 듣기 보담은 못 생겼네... ㅎㅎㅎ
갈라파고스 Finch 라고 했던 거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ㅠㅠ
와 ~~ 저기 큰 거북이가 있다.
여기서 이 곳의 이름인 갈라파고스의 유래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 드릴께요.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스페인 사람들이 이 열도에 첨 왔을때 가는 섬 마다 거북이(땅에 사는 거북이 - Tortoise)가 많아서 ..
와 ~~ 갈라파고스(거북이)라고 했다는 설.
그리고 또 하나는 세계 어디에도 없고 갈라파고스에만 있는 등이 안으로 내려 앉은 즉 말의 안장처럼 생긴 것들이 많았다는데,
그 것을 보고 갈라파고스 (안장 - 고대 스페인어)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어요.
어느 것이 됐든 거북이가 많았던 것 만은 사실 인 듯
지금은 13개의 섬에 200마리정도 밖에는 안 남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예전에는 14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11가지 밖엔 없다고... ㅠㅠ
그런데 거북이의 섬이라는 명성에 맞게 이렇게 대형 거북이를 바다 한 중간에서 발견했네요.
그런데 방향을 바꾸어서 보니 이렇게 두개의 섬이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뒤의 섬은 거북이처럼 보이지요?
거북이 섬이 더 이상 거북이처럼 안 보일때 쯤 나타난 조그만 화산.
분화구에는 흙밖엔 없다고 하대요.
좋은 구경 되셨나요?
그랬기를 바래요. ^_^
다음 편에서는 갈라파고스에 밖에 없는 땅 이구아니를 소개시켜 드리도록 할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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