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소금을 이고 다니는 이구아나

doggya 2009. 6. 16. 03:08

 

벌써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서 갈라파고스군도에 관한 글을 쓴 것도 벌써 14번째가 되네요.

그럼 오늘은 어디를 갈까요?

오늘은 여러분을 모시고, Bartholome 라고 하는 오르기 힘든 화산이 있는 작은 섬으로 모시고 갈께요.

이 섬의 이름은 다윈의 아주 오래고 가까운 친구였던 Sir Bartholomew James Sulivan 의 이름을 본 딴 것으로

나이가 어린 화산중에 하나라고 해요.

 

혹시 이 갈라파고스 연재를 첨 보시는 분들께서는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갈라파고스 바차스 해변 가 첫편이고

또 지도가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이 섬에 가까이 가자 눈에 띄는게 두가지가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엄청나게 큰 바위인데. 마치 하늘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사람같이 보이는 게 재미있었어요.

 

 

진짜 그렇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산등성이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이는 멀리 산위에 무언가가 솟아 있는거 였어요.  

 

 

바닷가도 아니고 산 꼭대기에 등대같은 것이 눈에 들어 왔어요.

그런데 등대치고는 참 이상하네요.

 

 

등대가 마치 치마를 입은 거 같지 않나요?

어쨋든 나중에 올라간다고 했으니 확인을 해 봐야겠어요.

 

 

 

여기도 발을 적시지 않고는 내릴 수가 없었지요

치는 파도에 배가 밀리면서 물에 빠져 허리까지 다 젖은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더위 때문인지, 즐거운 휴가 때문인지... 하여간 ~~~

보시는 바와 같이 모래의 색깔이 상당히 붉은 색을 띠고 있었지요.

 

전에도 보셨지만, 갈라파고스의 섬들의 해변은 제각각 다른 색깔의 모래들로 형성이 되어 있어요.

화산에 섞인 광물질 때문이라고 하대요.

 

 

 

모래사장에 이상한 것이 보이네요.

이게 뭘까?

이 것은 Ghost crab 바고 하는 게의 일종인데, 이렇게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모래를 뭉쳐서 밖으로 던진다고 하네요. 

 

 

이리 저리 구경하느라 한 눈을 팔면서 가는 우리들한테 가이드가 소리를 치더군요.

조심하라고...

밑을 보니....이 것은 바로 오늘 아침에 거북이가 저 언덕위에서 알을 낳고 바다고 들어간 자리라고 해요.

어제까지는 여기가 길이었찌만, 오늘부터는 길이 아니에요.

알을 피해야 하니까요.

 

 

바닷가 한 쪽, 바위굴에서 잠자는 엄마보고 놀아 달라고 졸라대는 새끼가 ....

 

 

조르다 조르다 지쳐서 자기도 쓰러져 잠이 들어 버렷어요. 에라 ~~

 

 

새끼의 노는 양을 보고 웃다가 바다 사자가 누워있는 바위를 올려다 보니 이렇게 조각을 한 거 처럼 생겼네요. 

금방 떨어져 버릴 거 같은 .....

아마도 바다 바람에 이렇게 오랜 세월을 두고 깍였는 모양이지요?

 

 

옆에서 탄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 사진을 찍다 말고 고개를 돌려 보니...

펭귄과 이구아나가 무언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 같았어요...  ㅎㅎㅎ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이 곳의 이구아나는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전에 온몸을 화려하게 치장한 이구아나 기억나세요?

그렇다면 이 녀석도  그 애들처럼  하얀 색으로 몸을 치장한 걸까요?

그게 아니고요.....

바닷물이 머리에 고여서 뜨거운 햇볕에 증발해 버리고 소금이 남은 거였어요.

그러니까 갈라파고스의 소금장사이지요. ㅎㅎㅎ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몸을 덥히기 위해서 뜨거운 모래 사장에 이렇게 누워 있는데,

조용히 있다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내요.

머리위의 소금이 콧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걸 뱉어내는 재채기 비슷한 거 라고 하대요.

 

 

편하게 누워있는 바로 옆엘 보니...

화산석 도마뱀이 함께 동무를 해 주고 있군요.

 

 

아니 ~~ 친구가 자는 사이에 지켜주는 건지도..... 

  왜냐하면요 ~~

 

 

갈라파고스 헤론 Heron 이라고 하는 유능한 사냥꾼이 근처에 있거든요.

이구아나를 잡아 먹느냐고요?

글쎄요 ~~~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갈라파고스에서는 안 먹는게 없을 정도로 무엇이든지 잡는다고 하네요.

 

 

무언가를 발견한 모양이에요.

조용히 ~~~

 

 

가라데 이단 앞차기 준비 ~~~~~~~~~ ㅎㅎㅎ

 

 

그늘이라곤 정말 찾아 보기 힘든 그런 곳이었어요.

내가 쓰고 있는 모자 밑 빼고는 ~~ ㅠㅠ

 

 

 

그래도 이런 곳에 자라는 식물이 있어요

비가 일년에 몇 번 밖에 오지 않는 관계로 물을 저장하기 위해서 이렇게 잎이 두툼하게..

아니면...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 잎이 이렇게 가시로 변해 버렸거나 ~~

 

 

아니면 땅에 바짝 붗어서 가능한 수분은 모두 흡수한다고 하네요.

   

 

다시 발을 적시고 배에 올라 다른 켠에 있는 부두로 가서 화산의 분화구로 가기로 했어요.

 

 

화산 기슭에 깔려 있는 이 식물들은 대체 뭘까요?

 

 

 

 이 것들은 pioneer plant 즉 개척 식물이라고 할까요?

일단 용암에 조금이라도 금이 가서 뿌리를 박을 수 있으면 이런 원초적인 식물이 자라 뿌리를 내리고 용암을 잘게 부수고...

그래서 나중에는 흙으로 변하게 되는거지요.

 

 

 

 그 중에 한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화산석 선인장이지요.

절대로 커지지 않는다고 해요

 

 

 

부서지지 않은 용암에는 아무것도 안 자라지만 밑으로 내려 오면 조금씩 식물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이 곳도 작긴 하지만 용암터널이 형성되어 있네요.

 

기생 화산이란 얘기 혹시 들어 보셨나요?

저도 여기서 첨 들었어요.

카다란 화산이 폭발하면서 그 주위에 작은 화산들이 여러개 폭발해서 생긴 분화구와 흔적을 일컫는다고 해요.

  

 

다른 곳의 화산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여기는 올라가는 중간에 많이 있었어요.

작은 분화구들은 Volcanic Cone 이라고 부르는데, 일컬어 Paraiste 즉 기생체라고 해야하나?. 

 

 

 

와 ~~~~~~~ 드디어 힘들께 정상에 올랐네요.

실제 높이는 겨우 114미터 밖엔 되지 않지만, 똬약볕에 미끄러지는 흙길에....

과테말라에서 올랐던 힘들었떤 화산 정복이 생각나네요.(과테말라 - 활화산에서 흐르는 용암 곁에 서다 )

 

멀리서 보았던 등대의 수수께끼가 풀렸네요.

치마처럼 보였던 것은 태양열로 조작되는 장치를 보호하는 거였어요.

 

 

와 ~~~ 마음이 다 확 트이는 거 같고, 더위도 잊어 버리겠네요.

 

 

이 곳 화산은 용암의 색깔과 느낌이 다른 곳과는 다르게 보였어요.

함께 보실까요?

 

 

 

 

 

 

 

 

\

  

 

 

 

그렇지 않나요?

어떤 건 마치 금방 가마에서 특수한 유약을 발라 구어낸 도기같이 보이더군요.

 

 

조금 전에 소금장사 이구아나를 보았던 해변이 한눈에 보이네요.

 

 

앞 쪽에 물위로 올라 온 바위들이 오래 전에는 화산의 분화구였는데, 물에 갈아 앉으면서 위꼭지만 보이는 거래요.

그러니까 전에 보셨던 큰 규모의 악마의 왕관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같은 생성과정이라고 하네요.(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악마의 왕관과 적도의 펭귄)

 

  

 

배를 기다리다 우연히 들여다 본 동굴신기한 것을 봤네요.

물어보니, 저게 바로 바다 스폰지가 살아 있을때의 모습이래요

물론 이 것들은 어린 것들이지만...

 

좋은 구경 되셨나요?

그럼 다음에 또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