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미운 그대

doggya 2009. 12. 27. 08:18

 

 

미운 그대 / 조이랑


그대가 지금 곁에 있다면
푸근한 그대의 눈길을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내 손끝에 그대가 닿을 수 있다면
부드러운 그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뜨겁게 타오르던 열기도 점점 식어가는
눈 내린 새벽 골목길 가로등처럼
추위에 떨고 있다는 걸 그대는 모르시나요

그대 내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숨쉬고 있지만
가슴 속에서만 살고 있는 그대가
오늘은 너무나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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