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인생의 첫날

doggya 2010. 1. 3. 07:00

 




      인생의 첫날 / 조이랑


      그대를 만난 날이
      내 다른 인생의 첫 날이었어요
      그대로 인해
      다 타버린 재도 다시 탈 수 있다는 걸
      죽어버린 심장도
      다시 뛸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대가 나를 만난 날이
      그대의 가슴에도 불을 붙인 날이었나요
      얼음처럼 차가운 가슴에도
      불씨가 남아 있다는 걸 느낀 날이었나요
      그대가 나를 처음 본 순간이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이미 먼 길을 와 버린 그대와의 인연
      그대와의 만남에
      하늘이 부여해준 의미를 찾으며
      내 다른 인생의 둘째 날도
      그리고 셋째 날도
      첫날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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