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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는 아띠문학 아카데미 (http://cafe.daum.net/munhaksanchek) 의 카페지기이시며,
아띠문학 발행인이신 유병권님께서 함께 나눠주신 아래의 시를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본 시입니다.
바람 멈추고 풍경 울리는 날에 / 유병권
바람 불어도 풍경 울리지 않고
날 저물어도 별 빛 보이질 않네
까만 적요 물어뜯는 산절 개 소리에
게으른 별빛 하나 둘 고개 내민다
두고 온 숨결 잊으려
찬 이슬 출렁이는 조그만 산 못에
두 눈을 담그면
별처럼 달라붙는 옛시간들
보고파서 달려가고 싶어도
밟히지 않는 어두운 길 뿐
바람 멈추고
풍경 울리는 날이 오면
그 길 되밟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