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봄비

doggya 2010. 3. 4. 10:12

봄비 / 조세핀 김



밤새 불어 제친 바람 지나간 후
지척지척 내리는 봄비에
벚꽃이 떨어진다
화사하게 세상을 밝혀 주던
예쁜 꽃들이 하나 둘

비에 젖은 몸 무거워 
땅바닥에 뒹구는 꽃 이파리
생명의 끝이라 애처로웠는데
그 자리를 대신한 새 잎들이 미소 짓는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 
바로 생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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