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프리카

모로코 - 사막에서 듣는 토족민들의 음악

doggya 2010. 5. 27. 05:23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마을, 멀조우가에서는 첫 날 저녁이 되었어요.

저녁을 먹고는 모두들 엔터테인먼트가 있다고 해서 모여 앉았지요.

모로코 인구의 80 %를 차지하고 있고, 또 이 지역에는 아랍인 보다 많은 인구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버버족의 민속음악을 들려 준다고 하네요

 

참 ~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과 지도가 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악기나 음악은 참으로 단순했지만, 그 들만의 애환이 묻어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처음에는 드럼 연주로 시작해서 나중에 노래를 곁들여 주었는데, 한 번 감상해 보세요.

그 곳의 조명이 너무나 어두웠던 관계로 선명하지 못 한 점 이해해 주세요.

 

 

나중엔 모두 흥에 겨워 덩실덩실..... ㅎㅎㅎ

  

 

자기네들 고유의 춤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드럼을 치는 것도 가르쳐 주었어요.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합세를 해서 드럼 치는 것을 배웠어요.

리듬에 맞춰 ~~~ 

 

이렇게 해서 밤이 지나고, 오늘은 낮에 더울 때를 피해서 오후에 사하라 사막으로 낙타를 타고 들어가기로 한 날이에요.

가슴 설레는 하루의 시작이네요. ^+^

 

 

사막의 모래언덕으로 뜨는 해를 보겠다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부터 모래 언덕에 나가 기다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네요.

 

 

여긴 호텔의 뒷마당이자 바로 사하라 사막의 끝자락이에요.

 

 

 이건 텐트족을 위한 텐트장인데, 심하게 부는 모래바람을 피하기 위해서 벽을 쌓아 바람으로 부터 텐트를 보호하도록 배려를 해 주었네요.

  

 

아침에 잠깐 시간이 난 관계로 아침을 먹고는 주위를 둘러 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어요.

 

 

이 더운 사막에서 보는 파란 물은 오아시스 만큼이나 반갑더군요.  

물 밑에다 사하라라고 써 놓았네요. 누가 아니랄까봐 ~~ ㅎㅎㅎ

 

 

수영장 벽에 달아 놓은 등이 아주 재미있어서 ....

 

 

옥상에서 내려다 보니 주위의 풍경과는 너무나 안 어울리는 거 같은 느낌이 드는 수영장이었어요.

 

 

어제 저녁에 공연때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왼쪽의 청년이에요.

한 참을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한가지 알아 냈어요.

 

 

오른 쪽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 곳의 고고학자들과 함께 화석을 캐는 일을 한다는데,

주머니에서 꼬기꼬기 접어진 신문을 꺼내 보여주더군요.

 

 

일본의 신문기사였어요.

일본의 기자가 와서 취재를 하고는 신문을 보내 줬다고 신주단지 모시듯이 모시고 다니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더군요.

 

오늘 오후에 사막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머리에 두를 두건을 사야 하기 때문에 그걸 파는 가게에 단체로 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거기에서는 머플러 뿐이 아니고 카페트도 많이 팔고 있었어요.

 

 

무늬들과 색깔들이 특이했는데, 이건 모두들 여자들이 짠 카페트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짠 카페트는 따뜻한 지방에서 쓰여지는 거고.

털이 부실부실한 엮은 카페트는 높은 산간지방같은 추운 곳에서 쓰는 거라고 하대요.

 

 

함께 간 일행들 중에 몇 사람은 카페트 흥정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머플러는 저리가라 였지요.

난 그 동안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기웃기웃....

 

 

한 때 특이한 유리병을 많이 모았었는데, 이 병에 눈길이 머물더군요.

하지만 살 수는 없고, 사진으로 남기자 ~~ ㅎㅎㅎ

 

 

이건 버버족의 전통악기인데, 염소 가죽으로 만든다고 해요. 이름은 루타이고요.

소 가죽이나 낙타 가죽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염소가죽이 좋다고 하대요.

소리는 아주 단순 했어요. 줄이 많지 않고 울림통이 작은 관계인가봐요.

 

 

밖은 아무리 더워도 안에 들어가면 참으로 시원해요. 마치 에어콘을 틀어 놓은 거 처럼.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벽의 두께가 거의 30 센티미터는 넘을 거 같고, 진흙으로 빗어서 만든 벽돌때문에 보온이 잘 되지요.

참으로 환경에 맞게 잘 만들어진 건물이라고 감탄을 했어요.

 

 

카페트의 색깔이 참 화려하지요?

우리를 사막으로 데리고 갈 가이드에요.

이 사람은 첨엔 변호사 였다가, 나중에 영국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중도포기하고 돌아와서 경찰이 되었대요.

그러다 그것도 관두고 가이드를 하는데, 너무나 좋다고 하는군요.

수입도 좋고 자유도 있고, 또 새로운 세계 각국에서 오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미있대요

물론 힘들 때도 있긴 하지만..

 

 

오른 쪽에 있는 사람은 일행중에서 쇼핑을 젤로 많이 한 사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는데, 다 가지고 갈 수가 없어서 집으로 부쳤답니다.

 

 

 

 

위의 것들은 벽장식품인데, 쇠와 헤나로 물들인 짐승의 뼈로 무늬를 만든 거였어요.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이 곳의 헤나 물들인 뼈 장식을 보면 우리나라의 자개가 생각나더라구요.

세계 구석구석 모두들 자기들이 구할 수 있는 걸 가지고 최대한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게 재미있게 생각됐어요.

 

 

쇼핑이 끝나고 버버식의 피자와 민트티를 대접받았어요.

하나는 고기가 들어 간 거, 하나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거.

이 사람들의 피자는 특이한 게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 채소나 고기를 넣고 위에 한 장을 얹어 주머니를 만들어요.

그리고 모래속에 파묻어 굽는답니다.

겉의 빵이 다 익으면 칼로 모래를 슥슥 긁어 내는 거지요.

맛이요?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전 4개나 먹었는걸요. ㅎㅎㅎ

 

 

게다가 싱싱한 오렌지로 디저트까지... 그리고 기념촬영까지.. ㅎㅎㅎ

저 뒤에 누워 있는 아가씨가 내 룸메이트에요. 

 

 

 

버버족 특유의 얼굴 모습을 한 소년인데, 쇼맨쉽이 뛰어났어요. 

 

 

이렇게 대접을 잘 받고는 호텔로 걸어 오는데, 눈에 띈 단순하면서도 색깔이 눈에 띄는 어느 집 대문 앞에서 몇 장 찰깍....

그런데 그 때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불더군요.

약간은 불안해 지기 시작했어요.

 

 

모래 밖에 없는 곳에 피어 있는 꽃이 신기해서 한 장 ~~  

 

 

사막으로 가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두들 이렇게 대기하고 있어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래태풍이 불고 있었어요.

이렇게 거세게 바람이 불면 사막으로 나가는 걸 취소한다고 하네요. ㅠㅠ...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에, 미리 와인으로 기분 내는 사람에...

 

 

 그냥 조용히 앉아 기다리는 사람에...

 

  

그리고 나처럼 열심히 사진 찍는 사람에.... 그리고 밖에는

 

 

모래태풍이 어찌나 심한지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어요.ㅠㅠ

사막으로 가게 될까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