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의 마드리드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 El Retiro 를 나와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소문난 길치인 내가 그게 반대 방향인지는 잘 몰랐지만,
앞으로 들어와서 뒷문으로 나갔으니 반대 아니겠어요? ㅎㅎㅎ
여유롭게 걷고 있는 내 눈에 들어 온 건물들이 참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옛날 건물은 아니고 새로 지은 아파트 건물같았는데, 세심하게 데코레이션 하는 걸 잊지 않았어요.
지붕에 조각품이 특이한 저 건물은 지금 기억에 농림부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 앞에는 거대한 기차 정류장인 Atocha Renfe 라고 하는데 스페인의 모든 곳으로 가는 기차는 여기서 출발하게 되지요.
이 건물이 지어 진 건 불과 20년이 안 되고, 옛날 건물은 요 ~~ 밑에 있어요.
1851년에 처음 지어졌는데, 대화재로 손실되고 다시 지어진 게 1892년이라고 해요.
위에 있는 새 건물이 지어지면서 1992년에 기차역으로써의 의무는 다 하고 카페, 나이트 클럽, 커피샵등이 들어서 있다고 해요.
그리고 안에는 커다란 실내정원까지 가꾸어져 있다고 하는데, 보시다 시피 지금은 내부 수리중이라서 접근금지... ㅠㅠ
길 건너에 미술관이 하나 있어서 가 보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일.... ㅠㅠ
그렇다고 구경거리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
여성들로 이루어진 거리 청소부들의 일터로 가는 길..
마드리드 메트로 폴리탄 지역을 지나 외곽으로 나가는 다리에요.
어쩌다 보니 예까지 왔네요.
다리는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고 새로 건축한 흔적이 여기저기 있는 걸 보면
이 길이 옛날 부터 마드리드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통하는 길이었기에 기존의 다리가 있었을 터이고
아마도 옛것을 새로 고친 것이 아닌가 해요.
다리 전체에 있는 관망대같은 자리에 들어서 강바닥을 내려 봤지요.
물은 없고 공사에 쓰인 자제들이 어지럽게 너부러져 있었어요.
그 중에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이 있어서 한 장 ~~ ㅎㅎㅎ
다리에서 마드리드 시내 쪽을 올려다 본 거에요.
언덕 위에 있는 관문이 바로 지난 번에 보여드렸던 톨레도 지요.
사실은 갈 때까지 이 것이 투우장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1996년에 지어 졌다는 마드리드 국제 축구 경기장이더군요. ㅎㅎㅎ
언덕 위에 올라서 마드리드의 관문인 톨레도 위에 있는 웃는 얼굴의 조각과 인사를 다시 하고 발길을 시내쪽으로 옮겼어요.
가면서 다시 본 하겐 더즈 아이스크림 가게.
아무리 봐도 아이스크림 집 같지가 않지요? ㅎㅎㅎ
예까지 온 김에 다시 대광장으로 들어갔어요.
오후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요.
한가하게 앉아 있는 이 사람의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까?
다시 한 번 올려 다 본 로얄 발코니에요.
거기 그려져 있는 그림들을 한 번 당겨 봤어요.
일 부분이지만, 건물을 더욱 더 아름답게 빛내주고 있는 그림들이었어요.
필립 왕의 동상 밑에 앉아 있는 얼굴 없는 투명인간... 그런데 가만 ~~~
퇴근을 하시네요. 따라 가 봤지요. ㅎㅎㅎ
혼자서는 어려운지 도움을 받아 옷을 벗고 퇴근 준비를 하네요.
힘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ㅎㅎㅎ
한 쪽 구석에서는 초상화를 그려 주는 무명화가를 볼 수 있었고요.
빙 둘러 있는 가게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플라멩코 드레스와 앞치마에요.
이제 다른 쪽으로 발길을 돌리려고 태양의 문 즉 마드리드 아니 스페인 중심지로 나왔어요.
나처럼 미국에서 건너 간 이 아저씨.... 힘들게 서 있네요. ㅎㅎㅎ
마드리드의 두 개의 상징 중 하나인 건물 위의 광고와 ......
그 밑 광장에 있는 나무를오르는 곰 동상이에요.
옛날에는 여기서 곰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관광객이 발길을 잡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하대요. ㅎㅎㅎ
거기서 조금 걸어 가니 Academy of Fine Art(Real Academia de Bellas Artes de San Fernando) 미술 학교겸 미술관이 나오네요.
관심이 관심인지라 들어가려 햇더니, 여기도 오늘은 휴관이라네요. ㅠㅠ
이 건물 입구의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요.
1744년에 바로크 식으로 지어 졌던 것을 왕이 바로크형식을 싫어해서 이렇게 단순하게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해요
근세기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들은 모두 이 곳 출신인데,
한 때 학장을 지내기도 했던 고야를 비롯해서 피카소, 달리, 벨리니, 루벤스등의 쟁쟁한 세계적인 화가들을 배출한 곳이지요,
들어가 보지 못 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ㅠㅠ
아쉬운 마음으로 떠났지만, 곧 잊어 버렷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줄지어 서 있어 마음을 몽땅 빼앗겼거든요.
건물 위의 마차가 금방이라도 뛰어 내릴 거 같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답니다. ㅎㅎㅎ
현대 건축물이라해도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니고 모두 다 개성을 가지고 잇는 것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렇지요?
한 건물의 양 쪽 탑이 다른 형태를 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건물 꼭대가 아무도 볼 거 같지 않은 곳까지 저렇게 정교하게 조각에 타일에.... 놀라웠어요.
이 건물은 Teatro Zarzuella 극장이에요.
이 곳은 스페인에서 최초로 스페인 특유의 오페라를 공연하기 위해서 지어진 건데 그 내부는 아주 화려하다고 해요.
지금도 자주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극장 바로 앞은 광장과 식당들 그리고 주위에는 아파트들이 둘러 싸고 있어요.
광장 주위에 있는 한 건물의 옥상의 데코레이션이 특이해서 한 장 찍어 봤어요.
극장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면....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가 5년동안 살았다는 집이 나와요.
정부에서 세르반테스를 기리기 위해서 기념관으로 만들려고 햇는데 집 주인이 승낙을 안 하고 1827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을 햇답니다.
현재는 건물 한 켠에 이렇게 안내판만 남아 있어요.
위의 집에서 살다가 이 집으로 1614년에 이사를 와서 1616년에 세상을 떠날 때가지 살던 곳이라고 해요.
위의 집과는 달리 그 모양을 보존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곳은 근처에 잇는 수도원인데 1600년 세르반테스가 반란에 연류되어 체포되었다 석방되어 지내던 곳이라고 해요.
이렇게 가난하고 파란만장하게 살다 죽은 세르반테스와는 달리..
유명한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로페 데 베가는 부자로 살다가 1635년에 죽은 뒤에는 그의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지금까지 내려 온답니다.
그 사람들이 거닐었을 아름다운 거리를 나도 걸어 보며 서서히 저물어 가는 마드리드의 저녁을 맞았어요.
마드리드 탐험은 계속 이어집니다.
에고 ~~ 다리야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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