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스페인 마드리드 - 돈키호테를 만나러 가요

doggya 2010. 8. 8. 03:56

그 동안의 마드리드 거리 구경 재미있으셨나요?

그럼 오늘도 또 하루 저하고 마드리드에서 보내 보시겠어요?

 

길거리를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데 이상한 게 눈에 띄었어요.

저게 뭘까?

 

소시지등 가공된 고기를 파는 가게였어요.

그리고 위에 매달린 것은...

 

 

양고기로 만든 햄 같은데, 먹어 볼 기회는 없었고, 그냥 눈으로만... 
 

 

그 옆에는 성물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가게의 규모나 물건의 종류를 볼 때 과거의 번성한 캐톨릭 국가엿던 걸 상상할 수 있었어요.

한국에 계시는 이모가 오셨다면 아마 가게에서 안 나오셨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혼자 씩 웃었지요. ㅎㅎㅎ

 

 

가다 보니 조용한 동네 길로 접어 들게 되었네요.

거기서 눈에 띈 가게 하나 ~~

 


세르반테스의 이름을 딴 맥주집이었어요.

그렇다면 나도 ~~

맥주를 마시냐고요?

아니요 ~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만나러 가야 되겠다는 거지요.

가만 ~~ 그럼 지도를 보자....


목적지를 향해 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길이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비슷한 그란 비아 Gran Via 라고 하는 큰 깅이었어요.

골목에서 나오자 마자 눈에 띄는 게 대형 극장이었네요.

 

 

새벽 3-4시가 러쉬아워라는 마드리드의 중심 거리를 두리번 두리번 걷고 있는데 눈에 띄는 반가운 간판 ~~

 

 

내 고향 시카고 ~~ 가 아니고요.

그 위에 코리안 에어라인 간판이었어요. ㅎㅎㅎ

 


그란 비아는 마침 100 주년 기념 행사 준비로 바빴어요.

그리고 이날 저녁에 이 길에서 축제가 열인다고 하네요.

 

 

이 길에 있는 건물들은 거의 가 다 현대식 건물들 같았는데,

그냥 상자 같은 건물이 아니고 많은 빌딩들이 나름대로 독특한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었이요.

 

 

 

참 예술적으로 민감한 민족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냥 평번한 회사건물 같은 빌딩의 꼭대기에도 조각품이 있어 하늘을 쳐다 보며 걷다 보니 옆에 공원이 있네요.

여기서 잠깐 쉬었다가 가야겠다... ^+^

 

 

시원한 분수 앞에서 한 커트 누르고...

그 앞에 앉아 쉬려다 이왕이면 그 뒤는 뭐가 있는지 보고 쉬자 .... 하고는 돌아 갔어요.

 

 

탑의 옆에도 조각품이 있기에 그럼 다른 쪽은 ~~ 하고 또 돌았지요.

그랬더니 ~~~


 

잠깐 쉬어 가려고 햇던 여기가 바로 돈키호테가 날 기다리고 있는 곳이었어요.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가려고 했던 에스파냐  광장 Plaza de Espana 이었지 뭐에요.

에고 ~~ 하여간 길치가 어딜 가겠쑤 ~~~ ? ㅎㅎㅎ

 

 

앞에는 돈 키호테 Don Quixote 와 산쵸 판사 Sancho Panza 의 동상이 그리고 뒤에는 세르반테스가 지켜보고 있네요.

돈 키호테는 두 번에 걸쳐서 출판되었는데, 전편은 1605년에 그리고 후편은 10년 후인 1615년에 출판 되었다고 해요.

이 소설은 스페인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근세 서양문학의 발판이 되었다고 하지요.

 

 

앞에 있는 인공호수 건너편에서 보면 뒤의 그란 비아에 있는 건물을 배경으로 참 아름답게 자리 잡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돈 키호테도 만났겠다 ~~

이젠 이집트의 유산을 보러 가야 겠어요.

 

 

가는 길에 있던 건물인데, 수리중이라 무엇인지 확인 할 길은 없었지만, 아침해를 받은 돔이 참 아름다웠어요.

 

 

이집트의 유산이 있다는 공원엘 올라 가니 아침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열심히 구령에 맞춰 한 둘... 한 둘... ㅎㅎㅎ


 

 

그리고 그 옆으로 이집트의 사원이 보였어요.


 

 

물 위에 반영된 건물이 참 아름답지요?

 

이 데보드 Debod 신전은 2,200 년전 그러니까 기원전에 세워진 것으로 아문 Amun 과  이시스 Isis 신에게 바쳐진 거라고 해요.

이 신전은 스페인이 당시 물 속에 잠길 Nubia 에 있는 Abu Simbel 신전을 복원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인사로

1968년에 스페인에 기증된 거라고  하는군요.

 

 

앞의 두 개는 문이었고 뒤에 있는 건물이 신전이에요.


 

 

마드리드의 높은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아주 명당자리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마드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하네요.

입장료는 없고... 신난다 ~~ ㅎㅎㅎ


 

 

신전에 장식되어 있던 조각품인데 지금은 그냥 테이블 위에 전시해 놓은 상태였지요.


 

 

원래의 모습을 만들어 전시해 놓은 거에요.


 

 

아스완 댐이 완성되기 전 당시의 나일강에 위치해 있던 이집트 문화재들의 모형들이지요.


 

 

아마도 이 신전에 헌신된 신 같은데, 어두운 곳에 잇어서 그런지 참 신비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창문이 몇 개 있는 게 유일하게 빛이 들어 오고 공기가 통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숨이 답답해 지대요. ㅎㅎㅎ


 

 

현장 견학을 나온 어린 학생들이 열심히 설명을 경청하고 있네요.


 

 

이집트 특유의 조각을 보면 이집트에서 왔다는 게 확실하겟지요? ㅎㅎㅎ


 

신전 안을 모든 벽들이 이런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랏지만,

한참 있으니 기침이 몹씨 심하게 나더군요.

아마도 먼지 때문이었던 같아요.

 


밖으로 나와 어딜 갈까 ~~

멀리 지난 번에 갔던 왕궁이 보이네요.

저기나 한 번 더 가서 사람들 적을 때 찬찬히 볼까?

 

 

잘 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길을 잘 못 들은 거 같아요.

그래도 왕궁 방향으로 가는 것이니 한 번 들어가 봐야겠어요.

마치 폐허처럼 벽의 장식도 다 허물어지고, 사람도 없고... ㅠㅠ


 

올라가 보니 ~~

우와 ~~~~~~ 제대로 온 거잖아 ~~ ㅎㅎㅎ

왕궁의 뒷쪽이었어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까 또 예나 다름없이 이 정원의 뒷문으로 들어간 거 였네요.


 

 

계단을 내려가 보니 예상치도 않았던 La Casa de Campo 라고 불리우는 왕궁 바로 뒤에 있는 정원이 눈 앞에 펼쳐지는 거였어요.

 

 

이 정원은 원래 왕가에 소유됐던 것인데, 지금은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있어요.


 

 

아침 해를 바라보면 무언가 의미 심장한 몸짓을 하는 이 사람...

궁금하지만 물어 볼 수도 없고....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왕궁 근처는 참 한가했어요.


 


한 쪽 구석에는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온으로 클래식 연주를 하고..

아코디온 연주로는 클래식을 첨 듣는지라 신기해서 한 참 듣다가 동전 몇 개 주고 자리를 떴지요.


 

마드리드의 오페라 하우스와 갈릴레오의 작품인 궁딩이가 무거운 동상 뒤에서 열심히 연주를 하는 사람.


 

 

왕궁을 뒤로 하고 연주에 열중인 사람 앞에  앉아 훌륫연주를 감상했어요.

참 잘 하더군요.

 

 

진지한 연주자의 표정이 더욱 더 볼만 했어요.

또 주머니를 털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 옆에서는 클래식 기타 연주가 한 장이네요.

다시 또 주저 앉아 감상하고 주머니 다 털고... ㅠㅠ


 

 

미안하지만 이 투우사에게는 줄 돈이 없었네요... ㅠㅠ


 

 

하지만, 현대식 감각으로 깍은 옛 조각품을 닮은 건물의 장식을 보면서 금방 잊어 버렷지요.


 

 

땅에 볼 것이 없으면 이렇게 하늘을 쳐다 보면서 걸으면 즐거워요.


 

지루한 줄 모르고 걷다 보니 전에 왔던 거리로 되돌아 왔다는 걸 이 길치도 눈치를 챘지요. ㅎㅎㅎ


 

 

이 사람들의 예술감각에 감탄하면서.....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