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계속해서 발로 마드리드를 누벼 볼까 합니다.
함께 가실까요?
산 페드로 성당의 종탑을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드리드의 유명한 벼룩시장이 있다는데, 시간이 없어서 가 보진 못 했어요. ㅠㅠ
하지만...
그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만 가든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옛날에는 왕족의 소유였는데, 지금은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그렇게 특별한 느낌을 받진 못 했어요.
TV 안테나와 중개탑 사이에 들어 있는 성당의 종탑이 세월의 변화에 좀 어리둥절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골목을 이리저리 누비다 보니 저 멀리 다리가 보이네요.
강도 없는 곳에 저렇게 높은 다리를 왜 만들었을까?
옛날에는 이 밑으로 강이 흘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주택지대가 되고, 길이 되었지요.
그런데... 이 다리가 한 가지 유명한 건.
자살자가 많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
이렇게 다리 난간 위로 높게 아크릴판을 대어 놓았지만, 그래도 기어 올라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대요. 참나 ~~~
차라리 못 마땅한 게 있으면 이렇게 그래피티나 실컷 해서 화풀이 하면 될 것을..... ㅠㅠ
그런데 사실은 여기서 보는 경치가 아름다워서 떨어져 자살을 한다니....
전 그걸 이해 못 하겠더라구요. ㅠㅠ
왜 아름다운 곳을 그냥 아름답게 보관하게 노두지 못 하고 자신의 몸으로 망쳐 놓는건지... ㅠㅠ
다리 옆으로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본 어느 곳보다 무쟈게 사람이 많은 광장이 보이더군요.
이 곳은 La Almudena 라고 하는 대성당인데, 오래 된 건 아니지만 이 성당에 얽힌 사연을 잠깐 보면요 ~~
1561년에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수도가 바뀌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가장 큰 성당은 톨레도에 있게 되었대요
그때만 해도 캐톨릭 국가였던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 큰 성당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었겠지요?
그래서 16세기 초에 마드리드에 Virgin Almedena 를 기리는 성당을 짓기로 결정을 보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1789년까지 신축을 못 했대요.
프랜스시코 쿠바가 고딕형태로 성당을 짓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다 햇지만, 스페인 내란으로 인해서 또 중단되었답니다.
그러다 1950년에 페르난도 고이띠아가 고딕 대신에 바로크 형식으로 했지만 내부는 그냥 고딕형식으로 했다고 해요.
바로 앞에 있는 왕궁과 조화를 이루도록 지어졌는데,
1885년에 공사에 착수해 110년만인 1993년에 완공되었답니다.
이 성당이 완공되자 스페인의 황태자 필립이 여기서 2004년에 결혼식을 했다고 해요.
성당 안에 있는 마돈나와 아기 예수라는 동상이에요.
아름다운 내부의 모습이랍니다.
이 성당의 내부에는 팝아트도 있다고 하던데 찾지를 못 했어요.
어쩜 그냥 지나쳤을 수도... ㅠㅠ
이 것은 성당의 뒷쪽 모습이고 이 바로 앞에는....
Palacio Real 왕궁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 왕궁은 실제로 왕과 그 가족들이 기거하는 곳은 아니고 업무만 본다고 하네요.
들어가 구경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줄이 얼마나 길던지 ~~~
내부 코트에서 바라 본 한 쪽 벽인데 멀리 동네가 보이는 게 탁 트이고 아주 시원했어요.
건물 곡대기의 장식이 눈길을 끌기에 한 장 찍었지요.
왕궁 바로 앞에는 조그만 광장이 있고 거기에는 필립 4세의 동상과 분수가 있어요.
이 동상은 얼른 보면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왕의 동상 같지만...
사연이 있어요.
이 동상은 원래 그림에 그려진 것을 동상으로 만들기로 했었는데, 아무리 해도 구조상 앞다리를 들고 있는 동상을 만들 수가 없었던 거에요.
이리 저리 연구를 하다가 천동설을 주장했던 이태리의 갈릴레이 갈릴레오(1564 -1642)한테 도움을 청했대요.
갈릴레오의 제안은 동상의 앞 부분은 모두 텅 비게 하고 꼬리와 뒷다리부분은 꽉 차게 설계하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두 뒷다리와 꼬리가 삼각형으로 지주가 되어 전체가 안정되게 만든거지요.
이 동상은 무게가 9톤에 달한다고 하네요.
동상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은 마들드 Teatro Real 이라고 오페라 하우스라고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나즈막 한게 좀 초라(?)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하 7층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아까 보셨던 그 다리를 건너 도시를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햇어요.
길을 가다가 지나친 어느 조그만 식당의 간판이 재밌어서 찍어 봤어요.
프란시스카 식당이래요.
지나는 길에 어느 집의 벽에 그려 놓은 벽화가 재미있어서 또 서서 한 장 ~~
이렇게 한 참을 걷다가 다달은 곳은 샌프란시스코 대 성당이에요.
이 성당은 아까 보셨던 Almundena 성당이 생기기 전인 1993년까지는 가장 큰 성당이었다고해요.
가장 큰 성당으로써의 자리는 물려 줬지만, 아직도 성당 건물위의 돔은 가장 큰 것으로 남아 잇다고 하네요.
돔의 직경이 108 피트라고 하니, 무려 32.5 미터나 된다는 얘기네요. 진짜로 거대하지요?
런던의 성 바로로 성당의 돔 보다도 더 크다고 하네요.
이 성당은 원래 성 프란시스가 1217년에 직접 지었던 성당 자리에 1760년에 칼로스 3세가 지은 것이라서 그 이름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성당이 진짜로 유명한 이유는 바로 스페인 화가 고야(프란시스코 고야 1746-1828)의 벽화가 있기 때문이지요.
들러가는 문은 상당히 현대식이지요?
그 안으로 들어가면 출입구가 모두 7개가 있는데, 호두나무로 만들어 정교하게 조각을 한 것들이에요
성당 안에는 온통 고야의 그림들로 꽉 차 있는데..
여기서는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이 사진들을 찍었냐고요?
그건 묻지 마셔요. ㅎㅎㅎ
이 자리가 성 프란시스가 직접 지은 성당 자리였다고 했지요.
한 쪽은 성당 건물을 짓고 그 옆은 황량하지만 이렇게 공터를 놔두어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멀리 보이는 동네를 바라 보고 있으면 마음도 시원하고 또 진짜로 바람도 시원하게 잘 불더군요.
좋은 구경 되셨나요?
앞으로도 발로 하는 마드리드 시내 탐험은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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