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캐나다

캐나다 로키산맥 - 잉크병 꼭대기까지 가 보자

doggya 2010. 8. 18. 05:39

 

오늘은 여러분을 모시고 쟌스톤 협곡에 있는 두 개의 폭포와 곡대기에 있는 잉크팟, 즉 잉크병이라고 불리우는 곳까지 가려고 해요.

왜 그게 잉크병일까? 참 궁금해서 가서 확인해 보려구요.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안내판을 보면 맡에 있는 폭포까지는 약 1.1 킬로, 위의 폭포까지는 약 2.6킬로.

그리고 잉크병까지는 5.6 킬로였어요.

지금가지의 하이킹 실력으로 봐서 이 정도야 뭐 ~ 식은 죽 먹기지...

가 보자 ~~ ㅎㅎㅎ

 

 

처음 밑에 있는 폭포까지는 진짜로 식은 죽 먹이였어요.

이 협곡은 빙하으이 침식 작용에 의해서 생긴 것인데, 밑에 흐르는 물은 차갑고 또 너무 파랫어요.

지난 번에 보셨던 파란 물들..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이 물이 흘러 내려 오는 이 산은 해발 협곡은 깊이가 깊은 곳은 약 8,200 피트(약 2,500미터)가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협곡의 깊이는 약 100-200 미터라고 하니 빙하의 힘이 얼마나 큰지...

 

 

입구에서 얼른 본 폭포는 너무나 초라할 정도로 작아 보였지요.

 

 

하지만 가까이 가 보니 흘러 나오는 물의 양도 많고 또 그 소리 또한 보기와는 달리 참 웅장하더군요.

 

 

오랜 시간을 두고 빙하와 물에 깍인 바위의 모양이 재미있게 보였어요.

 

 

그 옆에 있는 다른 색깔의 바위와 파란 물이 어울려 시원하고.....

이런 걸 쪽빛이라고 하던가요?

 

 

폭포 옆으로 돌아가면 바위에 굴이 파여져 있어요.

그 곳으로 들어가면.

 

 

밑에서는 안 보이는 푹포의 위쪽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지요.

 

 

윗 쪽 폭포로 가는 길에 다시 내려다 보고 찍은 거랍니다.

 

 

아까 바위 동굴을 빠져 나와 보던 곳이 바로 여기에요.

 

 

더 위로 올라 갈 수록 협곡은 더 깊어지고, 물살도 세어지네요. 

이렇게 파란 물을 보면서 문득 생각난 게 있었어요.

남아프리카의 테이블 마운틴 해골협곡을 오를 때 보이던 빨간 물이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무색, 빨간 색, 그리고 파란 색을 봤으니 다음엔 무슨 색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ㅎㅎㅎ

 

 

그러니까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을 아주아주아주 오래 전에 그러니 8,000년 전에 빙하가 지나갔다는 거지요. ㅎㅎㅎ

내가 그 뒤를 따라 가고...

 

 

발 아래로 보이는 쓰러진 나무도 그리고 부드럽게 깔린 이끼도 주위와 어울려 그림 같네요.

 

 

상류로 올라 갈 수록 길은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되풀이 하는데.... 잠깐 ~~~

 

 

절벽에 있는 풀에 간신히 뿌리를 박과 자라는 이 나무.... 얼마나 커질 수 있을런지 의문이네요. ㅠㅠ

 

 

몇 킬로미터를 절벽위에 만들어 놓은 길이 없었다면 도저히 간다는 것이 불가능한 길이었지요.

 

 

한참을 걷다 보니 우뢰같은 물 소리가 들리고, 신비하게 까지 보이는 돌벽이 보이네요. 아마도 폭포에 다 왔는가봐요.

이 벽은 살아 있다고 하는 표현을 쓰네요.

보기에는 매끈해 보이지만, 폭포에서 튀기는 물과 위에서 흘러 내리는 물로 인해서

이 매끈하게 보이는 벽에 붙어 자라는 이끼 종류들이 참 많다고 해요.

 

그 이끼들이 이 석회암으로 된 벽에서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고 그 결과로 벽의 표면은 석회수정이 형성된대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이기와 석회수정으로 만들어진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벽은 점점 커진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살아 있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그렇게 형성된 돌을 쓴 대표적인 예가 2,000 년전에 만들어진 로마의 콜로시움과 물이 흘러가는 아쿠아 덕들이라고 해요.

 

 

이집트의 피라미트가 새로 세워졌던 그 시기에는 이 협곡의 깊이는 지금의 반 정도 밖에는 안 됐을거라고 해요.

그리고 지금도 물에 섞여 내려오는 모래와 작은 돌들이 마치 샌드 페이퍼와 같은 역할을 해서 좌우 밑바닥을 깍아

조금씩 조금씩 깊어지고 잇다고 하니 아마도 몇 천년 후에 다시 오면 지금보다 더 깊은 협곡을 볼 수 있겠지요?

그때 다시 올 수 있다면 ~~~

 

 

또한 이렇게 흘러 내려오는 파란 물은 약산성이기 때문에 주위의 석회석을 녹여 땅 속으로도 넓은 통로를 만들고 잇다고 하니

언젠가 그 곳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종류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굴을 볼 수 있을거에요.

 

 

 

이제는 물가를 떠나 더 올라가고 내려가고 가 심한 산 속길로 접어 들었어요.

하지만, 가는 길에 피어 있는 꽃들의 청초한 모습이 피로를 풀어 주더군요.

 

 

그리고 악어를 닮은 부러진 나무의 모습도...

 

 

장난하는 모습을 잡았어요. ㅎㅎㅎ

 

 

이 산에는 딱다구리가 무지하게 많더군요.

여기저기서 딱딱딱 ~~~

그러다 보니 이렇게 상처 입은 나무들도 많았지요.

그런데 한 가지 놀란 건 나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거였어요.

송진을 내보내 소독을 하고 상처를 매꾸고... 자연의 신비지요?

 

 

환하게 주위를 밝혀 주는 이름 모를 노란 꽃이 참 화사하대요.

 

 

 이 꽃은 바닥에서 부터 줄곧 그늘에 피어 있었는데, 이름이요?

물론 모르지요 ~~~ ㅎㅎㅎ

 

 

이렇게 기형으로 자란 전나무는 어떤 연유에서 일까?

 

 

그늘 진 곳이라서 버섯을 많이 볼 수 잇었어요.

나름대로 버섯을 참 많이 봤다고 생각햇는데, 여기 있는 것들은 또 새로운 모습들이더군요.

 

 

약간은 징그럽게 까지 보이는 버섯도 있고..

 

 

나뭇잎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어요.

 

 

지나가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의 나무 숲이 참 거대하게 보이네요.

 

 

그렇게 좌우를 살피며 걷다 보니 정상에 다 왔어요.

 

 

주위에 펼쳐진 웅장한 바위산이 압도적이네요.

 

그리고 그 밑에 펼쳐진 초원은 참 아름답지요?

 

 

아니 ~ 여긴 빙하도 없는데 어떻게 물이 파랗지?

 

 

이 곳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파란 연못이 5개가 있어요.

파란 연못이라서 잉크병이라고 부르지요.

 

 

빙하와는 상관없이 이 곳은 땅 속에 고여 있던 물이 연못 바닥의 동글동글한 부분으로 모래 틈으로 물과 가스를 올려 보내요.

 

 

파란 색과 그린 색의 두가지 색깔을 볼 수 잇는데,

그린 색은 파란 색보다 솟아 오르는 속도가 늦고 입자가 크다고 해요.

 

 

혹시나 하고 손을 담궈 봤는데, 차갑더군요.

그러고 보면 온천은 아닌 게 확실하고....ㅎㅎㅎ

일년내내 물의 온도는 섭씨 4도 정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물 속에는 이렇게 많은 생물들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어요.

 

 

이 커다란 원의 한 가운데가 바로 물이 올라오는 구멍인데, 뽕뽕뽕 하고 솟아 올라오는 걸 볼 수 잇겠더군요.

비디오를 찍었는데, 날이 흐려서 잘 안 나와 그냥 사진만 올리기로 했어요. ㅠㅠ

 

 

물에 비친 모습만 보면 마치 모네의 인상파 그림을 보는 거 같지 않나요? ^+^

 

 

다섯개의 연못 주위를 걸어서 산책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오랜 하이킹 때문인지 여기저기 앉아서 먹느라고들 바쁘더군요. ㅎㅎㅎ

 

 

잠깐 앉아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에 취해 보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요.

이 곳의 해발 높이가 거의 9,000 피트라고 하니 바람도 불고 춥기도 하더군요.

 

 

비 쫄랑 맞으면 곤란하니 철수 ~~~

 

 

연못도 다시 한 번 보고....

 

 

건너 편 산도 다시 한 번 바라 보고 발길을 돌렸어요.

보통은 올라 갈 때 힘들고 내려 갈 때 쉬운 법인데, 여긴 그 규칙에서 벗어난 곳이어요.

길이 계속 올라가고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올 때가 갈 때나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보통 5시간 잡는 거리를 구경 다 하고 , 쉬고도 4시간에 돌파했으니 내 다리.... 괜찮다. ㅎㅎ

 

 

내려 오는 길에 만난 참새 ~~ 맞나 ?

 

 

그리고 다람쥐... ^+^

모두에게 안녕을 고하고 신나게 뛰어서 내려 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