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field Parkway라고 하는 이 길은 이름 그대오 달리면서 좌우 앞뒤를 보면 눈을 못 볼 수 가 없는 길이에요.
그리고 밴프 국립공원에서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 길에 누구나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대한 콜롭비아 아이스필드 빙하가 있어 또 유명하기도 하지요.
스탠리 폭포가 시원하게 물을 쏟아 내는 물에 잠시 손을 담그니, 금방 손이 얼어 오는 거 같아 고만 ~~
지도를 보니 이 폭포를 만나면 이제 콜롬비아 아이스필드가 가까워 왔다는 걸 알겠네요.
아 ~~ 이건가?
이 건 바로 옆에 있는 빙하인데, 걸어서 올라 갈 수는 없는 곳이에요.
그럼 조금 더 가 볼까요?
아 ~~ 저긴가 보다 ~~
주차장엘 들어서니 저 멀리 아따바스카 Athabasca 빙하가 보이네요.
사실은 빙하위를 차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걷는 하이킹 코스가 있었는데, 빙하의 상태가 어떨지 몰라 미리 답사를 하기로 한 거였어요.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날아 갈 듯이 불어 제키더군요.
아마도 얼음으로 인한 온도의 차이 때문에 이 곳이 바람이 심한 거 같았어요.
어디 까지 가야 하는지, 그저 사람들 따라서 걷기 시작했지요.
한참 가다 보니 팻말이 보이네요.
바로 1982년에는 여기까지 빙하가 있었다는 표시인데, 빙하는 아직 보이지도 않네요. ㅠㅠ
이 곳에는 1992년에 빙하가 있었던 자리라고 하는데,
아까보다 약 10미터 정도 들어 온 걸 보면 일년에 약 1미터씩 줄어 든다는 얘기가 되는거네요.
이제 빙하의 윗 부분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조 ~~ 앞에 또 표시가 있네요.
그리고 아직 빙하의 끝가지 가지도 못 했는데, 2,000 년의 마크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난 10년동안에 여기서 부터 저기 까지가 녹아 없어졌다는 얘기가 되는거네요. ㅠㅠ
원래는 저 양 옆의 산의 높이와 같은 높이로 쌓여 있던 빙하였어요.
얼음 위를 보니 저 멀리서 작은 물체들이 꼬물꼬물하네요.
바로 빙하를 달리는 자동차와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참으로 실망이었어요.
몇 년전에 알라스카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거대한 빙하위에 내려
빙벽과 빙하 위를 하이킹 했던 거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파란 빙하 위를 걷는 감동, 아시나요( http://blog.daum.net/2006jk/1811738)
그래서 이 곳에서 하는 빙하 하이킹을 포기~
그 대신 내일은 다른 쪽의 빙하를 보기 위해서 산을 올라야 하는 하이킹을 하기로 방향을 돌렸어요.
빙하는 오늘도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울고 있었어요.
자꾸자꾸 줄어드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ㅠㅠ
빙하의 끝부분을 보면 끊임없이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 물은 빙하 밑을 흐르고 있는데, 그 물이 윤활유 역할을 해서 거대한 빙하가 쉽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거랍니다.
그리고 녹으면서 더 많은 눈물을 흘리고.... ㅠㅠ
가장자리 뿐이 아니고 빙하의 한 중간에 저렇게 금이 간 곳은 얼음이 녹아 흐르면서 만든 길이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흘러 내린 물이 조그만 웅덩이를 만들고 있지요.
지금과 같은 속도로 빙하가 줄어든다면 100년 후에는 거의 남는 것이 없을거라고 해요.
그리고 빙하가 있던 계곡의 양 옆에는 나무들이 자라 새로운 숲을 이룰 것이라고...
그렇게 되면 물도 부족될 수 있고, 또 기후에 변화가 올 수도 있고....
불과 10년전에도 있었던 빙하 속의 동굴이 이젠 단면만 덩그라니 들어나 있네요. ㅠㅠ
이 것은 빙하 속에서 흐르던 물이 굽이치면서 만든 일종의 동굴 같은 거였어요.
한 쪽은 다 녹아 없어지고 언덕에 기대어 한 쪽 벽만 남아 그때의 상황을 말해 주고 있네요.
다시 걸어 나오는 마음은 참 안 좋더군요.
이 매끈한 바위도 얼마 전에는 빙하 속에 잇었을테고..
1960년 대에는 저 멀리 보이는 주차장도 빙하 속이었을테고
1900년 대에는 멀리 가물가물 보이는 건물 바로 밑에까지가 빙하였다는데....
그러니까 1885년 이후에 빙하의 60 퍼센트가 없어진 거라고 하네요. 안타깝지요?
다음에 언제 다시 올 지는 모르지만, 그 때 오면 지금과는 또 달라져 있을 경치를 마음에 새기고 카메라에 담으면서 걸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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