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가을밤

doggya 2010. 10. 6. 03:16

가을밤 / 조세핀 김



초가지붕 아래 

빼꼼이 열린 창호지 문으로

살랑살랑 호롱불은 마실 나와 

달빛에 동무하지만


마른 잎에 뒹구는 바람 소리

어둠을 휘감는 풀벌레 소리는

애절하게 가슴을 파고 들어

가을밤이 깊어감을 알려주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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