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우산이 필요한 날

doggya 2010. 12. 16. 03:55

 

 

 


우산이 필요한 날 / 조세핀 김

새벽이슬처럼 영롱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해 뜨고 나면 머물었던 흔적도 없고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져 있기를 바라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해 버리는
순간에 생겨났다
순간에 스러지는 것이라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스쳐 지나는 사랑이라 해도
오늘은 우산을 받쳐 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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