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눈보라에 파묻힌 겨울여행 - 미국서부의 시골 풍경

doggya 2011. 1. 27. 05:05

시애틀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그리고 온 천지를 돌아 다니며 구경하던 것도 이젠 끝을 낼 때가 되었어요.

가야 할 길이 멀고, 또 날씨에도 맞춰야 하니까요.

 

시애틀을 뒤로 하고 가는 돌아가는 길은 처음의 지도 에서 보신바와 같이 바닷가와는 반대 방향인 내륙으로 접어 들었어요.

 

 

워싱턴주를 떠나기 전에 시애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스키장에서 낮동안 스노보드를 타고 가기로 아침 일찍 출발을 했지요.

눈 쌓인 산밑에 깔린 안개가 갈길이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고같아서 쪼매 불안 ~~ ㅠㅠ

 

 

산이 높아지면서 중턱에서 부터 위로만 나무들이 하얗게 눈으로 덮인 모습들이 이상하게 보이대요.

 

 

5,420 피트(1,626미터) 의 산으로 올라 갈 수록 눈은 펑펑 쏟아지고...

 

 

드디어 스키장에 도착...

아직도 눈은 펑펑 쏟아지고, 그 덕분에 시야는 점점 흐려지고 있었지요.

 

 

몇 미터 앞을 보기 힘든 날씨때문에 내려 오는 길에 그만 눈 웅덩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부적 거리며 남긴 흔적... ㅎㅎㅎ

이때 무릎을 좀 다쳤던지 그 후 며칠 좀 불편햇지요. ㅠㅠ

 

 

왠만하면 이왕 간건데 ~~ 하고 뽕을 뽑고 올 나인데... 날씨가 정말로 아니더군요.

또한 갈길이 어떨지 몰라 조금 일찍 산에서 내려왔어요.

밑으로 내려 오니 위에서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조금씩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 안심을 했지요.

 

 

그래도 눈에 녹은 길은 미끄러워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이 벌벌 ~~ 기면서 ~~ ㅎㅎㅎ

 

 

산 밑으로 다 내려오니 펼쳐지는 경치는 참 평화로워 보였어요

 

 

눈 덮인 먼 산의 능선도 아름답고 ~ 사진으로는 다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ㅠㅠ

 

 

한가한 농촌의 풍경도 아름답고...

 

 

펼쳐진 경치가 그림같이 아름다워 찍고 찍고 또 찍고 ~~ ㅎㅎㅎ

 

 

저 산이 여름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

 

 

밭에 전깃줄처럼 죽 있는 것은 농사철에 물을 주는 거랍니다.

밑에 바퀴가 달려 있어서 옮겨 가면서 물을 뿌려주는 거지요.

 

 

흑과 백으로만 보이는 것이 한 폭의 묵화를 보는 듯 했어요.

 

 

농한기에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무얼할까 ~~ 별 쓸데없이 다 궁금해 지대요. ㅎㅎㅎ

 

 

골짜기에 쌓인 눈이 마치 붓으로 한 획 휙 ~~ 그려 놓은 듯...

 

 

끝도 없는 길에서 만나는 차는 아주아주 가끔가다 한 대 정도 ~

 

 

저 뚝 넘어에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내려 가는 것도 힘들 거 같아 그냥 패스 ~~~

 

 

이 곳은 고원 사막지대 High desert 라고 부르는 곳이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사막은 모래언덕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낮은 고도의 것들이고.

이런 것은 모래 언덕이 아닌 민둥산. 그리고 사막의 특성을 갖춘 그런 곳이지요.

진짜로 아주 낮은 풀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이런 길을 가다가 차라도 고장난다면 ~~~ ㅠㅠ

 

 

 

길 왼쪽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 오른 쪽에는 쌓이 눈이 없는 것이 신기해서 또 한장 ~~ ㅎㅎㅎ

 

 

 

이렇게 워싱턴주를  지나  이제 거의 다시 오레곤주의 접경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안개가 많이 낀 걸 보니 근처에 강이 있는 듯. 그리고 통행량도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 도시부근에 가까이 온 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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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안개로 덮여 있는 곳이 워싱터주와 오레곤주를 갈라 놓는 컬럼비아 강이에요.

 

 

이 컬럼비아강은 빙하가 만든 협곡인데, 이 강을 따라 폭포가 참 많고 구경거리가 많지요.

몇 년전에 이 곳을 가을에 왔던 여행기가 자연그대로의 오레곤 에 몇 편에 걸쳐서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한 번 보세요.

 

 

강 언덕위에는 풍차가 한가로이 돌아가고..

 

 

이제 강을 건너게 되었네요.

 

 

오레곤에서 바라 본 워싱턴주.

강위에 파란 것은 자갈 같은 걸 채위하는 배라고 하고.

그 바로 뒤쪽으로 보이는 길다란 하얀 것은 기차에요.

보통 100 개가 넘는 챠량을 달고 다니니 기차의 길이가 짐작이 안 되지요?

아무리 서서 봐도 끝이 안 나는 거 같은 경우가 많아요. 물론 기다리는  인내심이 적어서겟지만.. ㅎㅎㅎ

 

다시 한 번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워싱턴주에 바이바이 ~ 하고 남쪽으로 ~~~ 달리자 ~~

 

 

이제부터는 보이는 경치가 참 따뜻하게 보이네요.

 

 

비를 맞으니 풀도 파랗게 자라고.

 

 

지나가는 길 목에 있는 목장의 건물도 아름답고..

 

 

겨울동안 소에게 먹이려고 쌓아 놓은 목침같은 풀덩어리가 비에 젖고....

 

이제 오늘 밤 묵을 곳에 가까이 았네요.

그럼 피곤하니 한 숨 자고 또 움직여 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