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눈보라에 파묻힌 겨울 여행 - 총각을 만나러 산으로 가자 ~~

doggya 2011. 2. 1. 06:34

어제 계속 달려 온 곳이 오레곤의 최고 휴양지인 bachelor mountain 총각산이 있는 밴드라는 곳이에요.

이 곳은 물도 많고, 또 산도 경치가 좋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람들이 몰려 드는 곳이지요.

 

저녁이 늦게 도착하여 일단 예약해 놓은 호텔에 들어가 아침에 스키장으로 향할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잠을 청했지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은 흐린채 눈이 내리고, 차문은 얼어서 열리지 않고..

에휴 ~~

그래도 일단 나가보자 ~~

 

 

눈 내리는 길 거리에는 차도 띄엄띄엄..

 

조금 더 가니 눈과 비가 섞어서 오고 바람도 몹씨 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날 눈보라가 친 날이었다고 하네요.

에이 ~

산에서 차 미끄러지면 골치 아프니 포기..

총각 만나러 가는 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네요. ㅠㅠ

그럼 뭘 한다 ~~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찾아 간 곳이 이 도시에서 유명한 마이크로 브루어리. 즉 맥주를 만들어 파는 공장과 식당을 겸한 곳이지요.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자리 하나 차지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12시도 안 됐으니... ㅎㅎㅎ

하지만, 조금 있으니 테이블이 다 꽉 차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북쩍북쩍...

진짜로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더라구요.

 

 

일단 음식을 시켜 놓고 주위를 둘러 보니 옆에 있는 공장이 눈에 들어 오네요.

그렇담 가서 봐야지..

 

 

나도 맥주를 시켰으니 저 사람이 만드는 맥주의 맛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

 

 

음식보다 먼저 나온 맥주 샘플러.

이 곳에서 만드는 맥주 중에서 6가지를 골라서 주문하면 그 이름과 함께 맥주가 이렇게 나와요.

이름과 맛을 비교하면서 마실 수 있다는 거지요.

대낮부터 ~~ ㅎㅎㅎ

 

 

이 중에는 호박 맥주도 있었어요. 그리고 앞에 보이는 까만 맥주는 알콜 돗수가 소주보다 높은 거.

저걸 다 마셧냐구요?

다른 데보다 좀 비싼 점심식사과 함께 결국은 다 마셨지요. ㅎㅎㅎ

 

 

주위의 테이블을 둘러 보니 어 ~ 저 사람은 뭘 놓고 있는거야?

그 사람 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유리병.

그건 맥주를 저렇게 큰 병에다 넣어서 파는 거라고 하네요.

병이 탐나서 한 병 사고 싶은 마음이  ~~~ 물병으로 쓰면 좋을 거 같지 않나요? ㅎㅎㅎ

 

작은 도시라서 아무리 돌아다녀도 갈 데가 없더군요.

그래서 호텔방으로 돌아가 TV 시청에 열중.. ㅎㅎㅎ

뉴스를 보니 체인을 달지 않으면 산으로 가는 길을 통제했다고 하네요.

안 가길 잘 햇네...

 

 

다음 날 아침은 하늘이 쾌청하니 아주 좋은 날씨였어요.

어제 내린 새 눈으로 스키장은 쾌적의 컨디션.. 가자 ~~~~~~ ㅎㅎㅎ

저 멀리 보이는 눈에 덮인 하얀 산까지 가야 하는데, 보통은 30분 거리이지만, 오늘같은 길 컨디션으로는 한 시간도 족히 걸릴 듯. ㅠㅠ

 

 

도시를 관통하는 데슈츠 강 언덕위에 있는 비싼 집들이 그리 멋있게 보이진 않네요.

 

 

어제 하루 종일 온 눈으로 길은 포실포실한 눈으로 덮여 있고.

 

 

눈을 치웠다고는 하나 그늘은 이미 얼어 붙어 미끄럽더라구요. ㅠㅠ

 

 

구비를 도니 갑자기 앞에 우뚝 솟아 올라와 있는 산.

저 산이 바로 총각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명한 스키장이자 휴양지랍니다.

 

 

이 산은 화산 활동에 의해서 11,000 년에서 15,000 년 사이에 생성된 산인데, 8,000 년전까지도 화산활동이 활발하던 곳이라고 해요.

 

 

1958년 개장한 이 스키장은 오레곤에서 가장 크고 가장 사람이 많이 찾는곳이라고 해요.

 

 

이 스키장의 바닥은  5700 피트(1737 m)이고 구름에 덮인 산 꼭대기는 9000 피트 (2743 m) 인 높은 산이지요.

캘리포니아의 스키장이 있는 산들과 그 높이는 비슷하지만, 더 북쪽이라서 그런지 그 추위와 바람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 산을 삥 돌아가면서 스키장이 있으니 굉장히 큰 규모의 스키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날 이 곳의 온도는 섭씨로 영하 15-20 도 그리고 ...

 

 

저 산 꼭대기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온도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 곡대기 까지 사람이 가느냐고요?

물론이지요..

저 산 꼭대기에 무언가 보이는 것이 있지 않나요?

자세히 보셔요.

무어냐고요? 다음에 확대해서 보여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