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비바람에 젖은 겨울 여행 - 시애틀의 가장 오래 된 전망대

doggya 2011. 1. 23. 04:42

오늘 여러분과 함께 갈 곳은 시애틀에서 가장 오래된 오리지날 전망대에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1962년까지 48년 동안 미시시피강 서쪽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고 하네요.

그럼 그 역사도 알아 보고 구경도 하러 함께 가실까요?

 

 

다른 건물 사이로 삐죽이 올라와 있는 타워가 바로 지금부터 갈 스미스 타워에요.

스미스란 이름은 이 타워를 세운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데, 1914년에 완성 된 건축물은 38층 밖에는 되지 않아요.

지금 보면 별로 높은 건물은 아니지만, 지진이 많은 서부에 그 당시 그 정도의 높이라면 무시할 수만도 없는거지요.

1931년에 캔사스 시티에 캔사스 전기회사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는 미시시피 강 서쪽에서 가장 높고.

전에 소개해 드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페이스 니들이 1961년에 세워질 때까지는 서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해요.

 

 

시애틀에는 스페이스 니들 이외에도 더 높은 전망대가 있지만,

굳이 이 전망대를 택한데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이 엘리베이터가 그 이유였어요. ㅎㅎㅎ

보시다시피 지금도 엘레베이터 오퍼레이터가 있는 아주 구닥다리 옛날 엘리베이터에요.

오퍼레이터의 손 위에 있는 통은 팁을 넣는 통이구요. ㅎㅎㅎ

 

처음에 계획은 14층 짜리 건물이었는데, 미시시피 강 서쪽에 가장 높은 타워를 세우자는 아들의 설득에 계획을 바군거라고 하네요.

총 높이가 489 피트(149 m)인 이 건물은 1910년에 착공해 1914년에 완공했으니 4년이 걸린거네요.

 

 

요즘의 건물밖에 매달린 엘레베이터에 비하면 우습지만...

당시에 이렇게 유리로 문을 달아 올라 오고 내려 가면서 밖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게 여겨지대요.

올라가면서 문밖으로 보이는 층층이 사무실들이 지금은 겨우 40 퍼센트밖에는 입주를 안 했다고 하는데 텅텅 비어 있더군요.

모두가 불경기 때문이라고 ~ ㅠㅠ

 

 

35층에 내리면 차이니스 룸이라고 하는 완전 중국풍의 방에 들어서게 되어요.

 

 

천정이 참 독특했는데, 이건 중국의 황비가 선물한 수공예품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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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을 다 덮고 있는 이 조각품들은 아주 다양하게 여러가지를 새겨 놓았어요.

 

 

저 걸 다 손으로 조각해서 중국에서 예까지 보내 왔다는데, 어찌나 정교한지 모두다 한 기계에서 찍어 낸 거 같더군요.

 

 

오른 쪽에 창문을 등지고 있는 저 의자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미혼여성이 저 의자에 앉으면 일년 이내에 결혼하게 된다는 거지요.

그런데 그 전설이 실현된 첫번째 케이스가 다른 사람이 아닌 스미스의 딸이었대요.

그 딸이 저 의자에 앉고 나서 일년 이내에 바로 저 방에서 결혼을 했다고 해요

 

 

재미있는 건 저 방에 있는 방명록인데, 거기에는 그 전설을 증명하는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있어 재미를 더 해주더군요.

나도 앉아 봤냐고요?

할까 말까  망설이다 ~~~ 나는 못난이 ~~ ㅎㅎㅎ

 

 

비오고 바람 불어도 일단 중국방을 감싸고 있는 바깥 전망대로 나가봐야겠지요?

금방 눈에 들어 오는 이 경기장은 시애틀 미식축구팀과 축구팀이 공유하고 있는데, 2002년에 지어진 거라고 하네요.

밑을 차로 지나갈 때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을 높이서 보게 되네요.

 

 

그러고 보니 어제 차로 저 끝까지 갔었던 거네요.

 

 

경기장과는 맞닿아 있는 방향으로 돌아서 본거에요.

 

 

이건 또 1/4 바퀴를 돌아서 본 거

 

 

바로 앞에 보이는 저 시커먼 건물이 현재 가장 높은 전망대라는데, 너무나 현대식이라서 흥미 빵점 ~~

그래 역사가 있는 이 건물을 택하기로 한 거지요.ㅎㅎㅎ

 

 

높은 건물들 사이에 납짝 엎드려 있는 저 건물은 역사적인 교회라고 하는데, 이름을 잊어 먹었네요. ㅠㅠ

 

 

바로 옆에 바다가 보이고, 오른 쪽으로 조금 가면 어제 갔던 시장이 나오게 되지요.

 

 

시카고의 다운타운에 있는 높은 건물들에 비하면 우스울지 모르지만....

특히 시카고 다운타은 45층에 있는 아는 동생의  아파트가 더 볼 것이 많지만....

그래도 .... ㅎㅎㅎ

 

 

어떻게 보면 좀 살벌하기 까지 한 풍경이지만...

 

 

금방 날씨가 바뀌자 긴 골목 사이로 낯익은 게 보이네요.

저 끝에 보이는 스페이스 니들.

 

 

그 동안 밤에만 그리고 가까이서 만 보아온 스페이스 니들을 거의 같은 높이에서 낮에 보기는 첨이네요. ㅎㅎㅎ

 

 

다시 도 1/4 바퀴를 돌아가니 진짜 살벌한 경치네요.

 

 

며칠 전 시애틀에 입성할 때 타고 온 것과 같은 페리가 들어오는 부두가 있군요.

그런데 부두가 시내 한 복판에 있어서 그런지 제가 온 곳 보다는 좀 작네요.

 

 

이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서는 오퍼레이터에게 줄 팁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저 통에 돈을 넣고 사진을 찍겟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자리를 비켜 주더군요. ㅎㅎㅎ

 

 

옛 건물이라서 그런지 우체통이 아직도 로비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각 사무실에서 우체통 위에 있는 튜브로 우편물을 보내면 쓩 ~~ 하고 이 통에 떨어지게 되지요. ㅎㅎㅎ

 

올라갈 때와는 달리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건물을 한 번 더 찍자 ~~ ㅎㅎㅎ

 

 

어두워지면 저 타워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대형 구슬에 불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나중에 한 번 봐야쥐 ~~~ ㅎㅎㅎ

 

다음에는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시애틀의 지하도시를 구경하도록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