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한 명절날 사랑하는 가족들과 잘 지내시고.
복도 많이 받으셨겠지요?
그럼 지난 번에 이어서 총각산 이야기를 계속해 볼까요?
지난 번에 마지막으로 보여 드렸던 이 사진 기억하세요?
9000 피트 (2743 m) 높이의 이 산 꼭대기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거 말에요.
계속 구름 속에 잠겨 있던 정상이 잠시 맑아지면서 꼭대기를 볼 수 있었어요.
맞아요 ~
그 꼭대기에는 리프트를 타고 내리는 건물이 있어요.
그런데...
올라가는 리프트는 텅 비었네요.
이유인 즉슨 ~~~
이날 저 꼭대기의 기온이 섭씨 영하 3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였던 건 둘째치고.
구름이 너무 짙어 시야가 짧아 위험하기 때문에 운행을 정지했다고 하네요.
나야 물론 올라갈 일도 없지만서두.... ㅎㅎㅎ
걍 ~ 바닥에서 놀기로 했지요. ㅎㅎㅎ
리프트 표를 사 들고는 돌아서는데 어디선가 개짖는 소리가 들이는 거였어요.
뭘까?
둘러 보니 개들이 줄지어 서 있는거였어요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녀석들.
짖어대며 안절부절 못 하는 녀석들
재미있는 표정을 한 녀석들.
얘들은 눈썰매를 끄는 애들이었어요.
전에 알라스카에 갔을 때 개썰매를 못 타봤기에 이번에는 혹시나 ~ 하고 알아 봤더니 벌써 2주 후까지 예약이 다 차있다고 하대요. ㅠㅠ
그래서 ~~ 저 군중들 틈에 끼어서 스노보드나 즐기자 ~~
연말 연휴인데다 정말로 오랫만에 눈이 많이 와서 사람들이 꽤나 많은 날이었지요.
사람이 많아 내려 가면서 자꾸만 앞이 걸리적 거려서 아주 애를 먹었네요. ㅠㅠ
다른 곳으로 갈까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어 ~ 저기 ~~~
썰매가 들어 오고 있네요.
섭씨로 영하 15-20 를 기록했던 이 바닥에서도 몇 시간을 뛰고 온 녀석들은 헉헉 ~~ 더워들 하고 있더군요.
이 길을 달려 온 거였어요.
하루의 작업을 끝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더 놀고 싶지만, 나도 이제 길을 떠나야 할 시간.
원래 추위를 별로 타지 않는 나인데도 계속 뜨건 물을 마셔댔지만, 이 날은 진짜 무척 추웠어요.
떠날 준비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 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눈 경치가 펼쳐지고 있더군요.
저 꼭대기에는 얼마나 많은 눈이 왔길래 저 키 큰 나무들을 모두 덮어 그냥 하얗게 보일까?
빙 둘러 있는 산들이 각기 특색이 있게 아름답기에 한 자리에서 360도를 빙 돌며 찍어 봤지요.
이런 아름다운 설경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떠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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