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징기스칸의 나라 몽골 - Desert Walking 사막 하이킹

doggya 2011. 6. 28. 04:34

지난 번 보셧던 곳이 황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겠지요?

그런데 오늘도 다시 또 한 없이 그런 황령한 곳을 달리게 되었답니다.

 

 

얼마를 달리게 되었을까....

인가도 없고, 길도 없고... 물론 사람도 없고...

길을 만들어 가면서 달리는 사막은 전날 온 눈 때문인지 물에 젖어 그리 삭막하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한참을 달리다 선 곳.... 이게 뭔가요?

 

 

신성한 물이래요.

이 걸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명사회에 물들은 선입견 때문인지..

어떤 성분 때문에 어디에 좋은대요? ㅎㅎㅎ

결국 조금 마셔 보니 그냥 약수였어요. 한국같으면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하지만, 사막에서 보는 이런 물은 진짜 생명수이겠지요?

 

 

가끔씩 지나는 풀이 난 길에는 임자가 없는 듯한 소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아직도 군데군데 녹지 않은 눈들 때문에 모래가 꺼져 길을 만드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요.

차가 몇 번 빠져 버렸는걸요. ㅠㅠ

 

 

여름이면 사람들이 캠핑하러 오는 사이트라고 하네요.

제법 나무도 있고.. 풀도 조금씩 보이는 곳이 그리 흔하진 않을테니까요.

 

 

우리는 캠핑 대신에 사막을 걷기로 했어요. 데저트 워킹 Desert Walking.

차를 앞세우거니 뒤세우거니 하고는 몇 마일을 걸었는지 정확한 거리는 알 수 없었지만, 너무나 기분이 좋았어요.

싱그러운 바람에, 푹신한 모래에... 새소리밖에는 들리지 않는 고요함에...

여기 같으면 도라도 닦을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들대요. ㅎㅎㅎ

 

 

며칠 전 불었던 심한 바람에 물결을 이룬 모래 위에 쌓인 눈이 눈길을 끌대요.

 

 

잠깐 동심으로 돌아갔는지 가이드도 눈으로 장난을 치려고..... ㅎㅎㅎ

 

 

여름 같으면 이런 길을 걷는 다는 거 상상도 못 할 일 같았어요.

 

 

이제 거의 차를 타야 할 데까지 온 모양이에요.

그럼 다음 행선지는 어디지요?

 

 

우거진 야자수는 없지만, 이 곳이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더군요.

사막 한 가운데, 이렇게 조그만 호수가 있고 그 옆에는 숙박시설이 있었어요.

 

 

오늘은 이 휴양지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하고 가 보니.....

올해는 다른 해 보다 많이 추워서 개장을 조금 늦게 한다고 하네요. ㅠㅠ

 

 

허망한 마음으로 잠시 주위를 둘러 보니...

백노 두마리가 날아가는 풍경이 마음을 위로해 주네요.

 

 

이 곳이 무엇 때문에 요양시설로 쓰이냐고 물었지요.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이 온대요.

와 ~ 그럼 약수같은 거라도 있나요?

이 조그만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저 뒤의 모래 밭에 가서 뜨거운 모래에 모래찜질을 하면 신장이 좋아진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대요.

아주 유명한 요양지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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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 돌아 한참을 가다 보니 유목민 텐트가 나오네요.

그 들이 기르는 소가 어제 새끼를 낳았대요.

 

 

이 번 몽골 여행은 철이 철이라서 그랬겠지만,

이모님을 잃고 난 후에 경험하게 된 많은 새생명의 탄생들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해 주더군요.

 

 

다시 멀리 나와 고속도로를 달리다 들어간 도로변에 잇는 모텔 겸 식당이었어요.

여기서 밥도 먹고 또 오늘밤을 묵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식사 주문을 해 놓고 잠깐 밖에 나와 주위를 구경하는데...

왼쪽 저 멀리 있는 것이 화장실이래요.

아프리카 사파리할 때도 이 보담은 화장실 사용이 훨씬 쉽고 편했는데.... ㅠㅠ

 

 

그래도 큰 동네라고 하는 이 곳이 이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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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아님 오후 늦게 나들이 가는 것인지...

일 가족의 모습이 한 장의 그림으로 보이더군요.

 

 

정확하게 두시간 하고도 20분을 기다려서 나온 음식이에요.

감자와 양파 그리고 기름이 주가 된 염소고기를 넣은 스프와 밀가루에 기름기 많은 고기만 넣은 만두.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군요.

옆을 보니 두 남자는 국물도 안 남기고 싹싹 다 먹는거였어요.

만두도 사양하고, 스프에서는 건데기만 건져 먹고... ㅠㅠ

 

하지만 ~~~

 

 

그 다음날 울란바토르로 돌아와 내 전 전용운전사인 쥔장이 해준 만두는 맛있엇어요. ㅎㅎㅎ

 

 

일단 식당이 맘에 들었고...

 

 

비록 같은 염소고기라고 해도 기름기가 별로 없는 걸로....

 

 

양념을 해서 만들어 준 만두....

 

 

모양도 이렇게 이쁘고... 자신이 있다고 한 번 만들어 본 나의 만두는..

 

 

어떤 게 내가 만든건지 금방 구별이 가겟지요? ㅎㅎㅎ

맞았습니다 ~~~~ 앞에서 부터 두 번째와 네 번째. ㅎㅎㅎ

두 번째가 처음 만든거고 네 번째가 그 다음 만든거.

 

 

혼자서 껍대기를 밀어 가면서 만드는데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달인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ㅎ

맛나게 만두를 먹고는 잠깐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아 ~ 참 ~ 내가 만든 만두를 먹었냐고요?

나중에 쪄 내온 걸 보니 식욕이 다 달아나게 못 났더군요. 안 먹겟다고 햇더니 한참을 웃고는 쥔장이 기념이라고 먹었어요.

 

 

밖으로 나오니 올 시즌을 위해서 준비하느라 마당에 텐트를 짓느라고 바쁘네요.

뼈대를 짓는 걸 한 참 보니 마치 우산을 펴는 거 같았어요.

두 사람이 두시간 반이면 다 만든다고 하네요. 빠르기도 해라..

 

자 그럼 이제부터 울란바토르 시내 탐험에 나서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