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물고 싶은 곳은 / 조세핀 김
인간의 편리 하에
인간의 눈에 보기 좋으라고
그렇게 저렇게 손을 대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싶다
그 곳에
너와 내가 조금 부족하거나
설사 넘치는 일이 있더라도
얕보거나 시기함이 없고
손해를 보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덕을 보면 고마운 마음으로
욕심 때문에 마음 무거운 일이 없이
추운 겨울에도 훈훈한 그런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어도 괜찮고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