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데 걸린 시간 / 조세핀 김
첫 번째 수술 후에 그녀는 말했다 욕심을 다 버렸다고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필요하고 놀 수도 없으니 돈을 벌어야 한다고
두 번째 수술 후에 그녀는 다시 말했다 욕심을 더 버렸다고 하지만 74살까지는 살고 싶다고 할 것은 많고 시간은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고
세 번째 수술 후에 그녀는 말했다 바란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이제 깨달았다고 주어진 거만큼 소유하고 주어진 걸 최대로 활용하면서 살겠다고
그리고 아직도 버릴 욕심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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