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달디 단 사랑 / 조이랑 처음 사랑을 느꼈을 때는 말똥말똥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사랑 이외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었어 안 먹어도 배가 불러 든든했지만 가슴은 항상 텅 빈 거처럼 허전하고 붕 떠서 달리는 초고속 기차처럼 심장은 고장 날까 걱정될 정도로 빨리 뛰었었는데 어느 날엔가 부터 그런 증세가 없어져 버렸어 모든 것이 다 조용해져 버렸어 사랑이 식은 것일까 아니 아니 뜨거운 여름 햇살에 노출된 과일처럼 달디 달게 농익어 간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