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부화뇌동도, 세속을 벗어나는 것도 처세에 좋지 않다 處世 不宜與俗同 亦不宜與俗異. 처세 불의여속동 역불의여속이. 作事 不宜令人厭 亦不宜令人喜. 작사 불의령인염 역불의령인희. 세상을 살아감에는 마땅히 세속과 같게 하지도 말고, 또한 다르게 하지도 말라. 일을 함에는 마땅히 남을 싫어하게 하지도 말고 또한 기쁘게 하지도 말라. 중용(中庸)의 정신을 강조한 구절입니다. 소극적이란 평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 조화를 강조하는 것이 저자 홍자성의 뜻입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살아가면서 지나치게 고고한 척하는 것은 사회 공동체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되며, 그렇다고 해서 세속에 물들어 살아가는 것은 인생의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세속과 야합하여 그들이 기뻐하는 일만을 하지 말고, 또 세속과 동떨어진 일을 하여 그들의 혐오심을 자극하지 말라는 교훈이겠습니다. <채근담(菜根譚)> ♥ 친구처럼 연인처럼 ♥ 글 / 홍미애 불혹 너머 지천명으로 가는 길목에 당신을 만난 건 행운입니다. 삶의 바다에 허우적거리다 붙잡은 부표 하나에 함께 마음을 얹을 수 있는 친구처럼 쉬 잠들지 못하는 메마른 가슴에 촉촉한 비 되어 토닥여 주는 연인처럼 아스팔트 길 끝날 즈음에 당신을 만난 건 더없는 기쁨입니다. 한적한 길에서 석양에 물든 구절초의 아름다움을 서로 노래할 수 있는 친구처럼 무방비 비포장 도로에서 서로 버팀이 되어주는 연인처럼 ♣ 7 월 16 일, 꽃말 ♣ ● 비단향꽃무(Stock) 원산지 : 유럽 꽃 말 : 영원한 아름다움 * 어느 나라의 공주님이 적대국인 이웃 나라의 왕자와 사랑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왕은 공주를 성밖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왕자가 밤이 되어 두 사람만 아는 신호로 노래를 부르 고 성 옥상에 줄을 던지면 공주는 그 줄을 타고 벽을 내려와 달콤한 밀회를 즐기곤 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줄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공주는 돌바닥 위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본 신은 공주를 가엾이 여기고 공주를 비단향꽃 무로 환생시켰습니다.프랑스에서는 남성이 이상적인 여 성을 만나면 '절대로 바람 피우지 않겠다'는 맹세를 담 아서 이 꽃을 모자 속에 넣고 다녔던 시대도 있었다고 하는 군요. ● 꽃점 : 고뇌만이 계속된 나날에서 해방되어 마치 거 짓말처럼 마음이 맑아졌을 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 구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계속 고통을 주는 사람은 안 됩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까지 는 방랑할 용기가 당신에게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