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지나치게 바쁘면 본성이 숨는다 人生太閑 則別念竊生 太忙 則眞性不現 인생태한 즉별념절생 태망 즉진성불현 故士君子不可不抱身心之憂 亦不可不耽風月之趣 고사군자불가불포신심지우 역불가불탐풍월지취 사람이 지나치게 한가하면 쓸데없는 생각이 몰래 생겨나고 지나치게 바쁘면 본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군자는 심신의 근심을 지녀야 하며 풍월의 취미도 즐겨야 한다. <채근담(菜根譚)> ♥ 가을, 허수아비 ♥ 詩 / 고 경숙 느티나무 그늘 두다 만 장기판 앞에 받쳐둔 집배원의 자전거가 낮술 취한 평상 위에 고지서 몇 장 던진다 입 벌린 가방이 덜렁, 시커먼 문짝 열어젖히고 들판 기다리는 정미소를 지나 어깻죽지에 막대 꿰찬 허수아비도 지나 바람이 마을을 지나오는 동안, 만장처럼 소맷자락 흔들어도 기별 없는 것들은 있어 온몸에 덧기운 사연 지평선 끝까지 깨금발로 뛰어가 전하는 외발의 허수아비 해마다 무게중심 잃고 자꾸 기우는 어깨위로 참새떼 업신여기는 서러운 가을날, 페달을 힘겹게 저으며 길 끝으로 사라지는 가을은 정녕 안녕하신가 ♣ 10 월 31 일, 꽃말 ♣ ● 칼라(Calla) 꽃 말 : 열혈 원산지 : 남아프리카가 자생지인 식물 * 습'나일의 백합'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Calla Lily'라고 부르며 순백색의 나팔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곧게 자라는 녹색 줄기와 품위 있는 흰꽃.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꽃입니다. 이 꽃의 세련된 자태와 향기는 신성한 이미지를 줍니다. 때문에 혼례의 꽃, 그리고 장례식의 꽃으로 쓰입니다.